홍준표 ‘물난리 속 골프’ 사과
[KBS 대구] [앵커]
지난 주말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골프를 쳐 논란을 빚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오늘 공식 사과했습니다.
홍 시장은 수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처신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습니다.
박준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집중호우로 예천군에서 9명이 실종되는 등 전국적으로 피해가 속출한 지난 15일, 홍준표 대구시장이 팔공산에서 골프를 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홍 시장은 골프는 주말 개인 일정이며 당시 대구에 수해가 없던 상황이라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하지만 언론과 정치권의 비판이 잇따르자 결국, 사과 입장을 밝혔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 : "주말 일정이고 재난대응 매뉴얼에 위배되는 일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수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부적절했다는 지적은 겸허하게 받아들입니다."]
홍 시장은 또 원칙과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국민 정서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점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홍 시장의 사과는 최근 국민의힘 내부에서조차 비판이 잇따르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병민/국민의힘 최고위원/17일/국민의힘 최고위원회 : "국가적 재난 상황에 국민을 위해 헌신해야 할 공직자가 그 책무를 다하지 못함은 물론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고 나서도 반성하지 못하는 적반하장 형태의 모습을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은 내일 오후 중앙윤리위원회를 열고 홍 시장에 대한 징계절차 개시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준형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그래픽:인푸름
박준형 기자 (park101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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