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즈상 1년…‘제2의 허준이’ 키울 연구소 문 연다
[앵커]
한국계 최초로 수학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교수의 이름을 딴 '허준이 수학난제연구소'가 문을 열었습니다.
젊은 수학자들을 지원해 앞으로 20년 안에 제2의 허준이, 필즈상 수상자를 다시 한번 배출한다는 목표입니다.
김유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음 수상자는 프린스턴 대학교의 허준이입니다."]
지난해 7월, 한국계 최초로 수학 분야 최고 영예인 필즈상을 받은 허준이 교수.
이를 계기로 추진된 허준이 수학난제연구소가 오늘 문을 열었습니다.
연구 지원과 인재 육성을 통해 수학 선진국 입지를 다지는 것이 목표입니다.
[허준이/프린스턴대 교수 겸 고등과학원 석학교수 : "한국 젊은 수학자 분들이 요즘 정말 잘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분들이 안정적으로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으면 좋겠습니다.)"]
'허준이 펠로우십'으로 이름 붙여진 청년 수학자 지원 사업도 시작됐습니다.
필즈상 수상 전 허 교수가 연구 지원을 받았던, 미국 클레이수학연구소의 펠로우십을 본뜬 것으로, 청년 수학자를 장기간 지원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만 39살 이하, 수학자 3명을 우선 선정해 연간 1억 2천만 원 정도씩, 최대 10년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긴 호흡으로 연구 자율성을 보장하면, 앞으로 20년 안에 또 다른 필즈상 수상자도 배출할 수 있을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허준이/프린스턴대 교수 겸 고등과학원 석학교수 : "적당한 연구 환경만 그분들에게 주어진다면 20년이 아니라 10년 내라도 뛰어난 연구 성과가 많이 나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허 교수 역시 학기 중에는 미국에 머물고, 방학 때는 연구소로 돌아와 후학 양성에 힘을 보탤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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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대 기자 (yd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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