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에 ML 왔는데 수술이라니…KBO 19승→15승→10승 에이스의 비극

윤욱재 기자 2023. 7. 19.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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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리그에서 에이스로 군림하고 마침내 메이저리그로 돌아가 기회를 잡았는데 끝내 부상으로 낙마하고 말았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우완투수 드류 루친스키(35)는 2019년 NC 다이노스에 입단, KBO 리그와 인연을 맺은 선수로 그해 177⅓이닝을 던지면서 완투 2회와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하고도 9승 9패에 그쳐 '루크라이'라는 별명으로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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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류 루친스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KBO 리그에서 에이스로 군림하고 마침내 메이저리그로 돌아가 기회를 잡았는데 끝내 부상으로 낙마하고 말았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우완투수 드류 루친스키(35)는 2019년 NC 다이노스에 입단, KBO 리그와 인연을 맺은 선수로 그해 177⅓이닝을 던지면서 완투 2회와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하고도 9승 9패에 그쳐 '루크라이'라는 별명으로 통했다.

그러나 루친스키는 2020년 183이닝을 던져 19승 5패 평균자책점 3.05로 날아 올랐고 NC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끌면서 자신의 가치를 드높였다. 2021년에도 178⅔이닝을 소화, 15승 10패 평균자책점 3.17로 활약하며 2년 연속 15승을 수확한 루친스키는 지난 해에는 KBO 리그 데뷔 후 가장 많은 193⅔이닝을 던지면서 10승 12패 평균자책점 2.97로 특급 피칭을 선보이며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다.

결국 오클랜드와 1+1년 최대 800만 달러에 계약한 루친스키는 시범경기 막판 햄스트링 부상을 입으면서 메이저리그 복귀 첫 경기를 4월 29일(이하 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전에서야 가질 수 있었다. 당시 5⅔이닝 11피안타 5실점(3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된 루친스키는 5월 5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도 3⅔이닝 4피안타 5실점으로 시즌 2패, 5월 10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5이닝 6피안타 7실점(5자책)으로 시즌 3패, 5월 16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3⅔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시즌 4패째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후에는 마운드 조차 밟지 못했다. 부상이 찾아온 것이다. 허리 수술을 결정한 루친스키는 그렇게 올 시즌 복귀가 무산됐다.

▲ 드류 루친스키
▲ 드류 루친스키
▲ 드류 루친스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루친스키는 7월 말에 허리 수술을 받을 예정이며 이것으로 그의 시즌은 마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MLB.com'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KBO 리그에서 성공적인 네 시즌을 보낸 후 지난 오프시즌에 오클랜드와 1년 계약을 체결한 루친스키는 부상자명단에서 2023시즌을 시작했다. 올해 4경기에 선발로 등판할 때만 해도 건강한 모습으로 고군분투했다"라고 루친스키의 짧았던 올 시즌 활약상을 돌아봤다.

마크 캇세이 오클랜드 감독은 "나는 그가 자신에게 실망하고 팀에 실망감을 안겼으리라 생각하겠지만 그는 절대 팀을 실망시키지 않았다"라면서 "부상을 뚫고 공을 던지려는 노력을 칭찬한다. 단지 불행이 닥쳤을 뿐이다"라고 루친스키를 위로했다.

아직 루친스키의 정확한 복귀 시점은 알 수 없다. 수술을 마치면 어느 정도 윤곽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MLB.com' 또한 "오클랜드는 수술을 완료하고 난 후 루친스키의 앞날을 전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루친스키 NC 시절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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