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북한, 김영철 복귀로 대남 대규모 사이버 도발 가능성”
[앵커]
최근 김영철 전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가 당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복귀한 것을 계기로, 북한이 대규모 사이버 도발을 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국정원이 분석했습니다.
특히 내년 총선 등을 앞두고 도발이 늘어날 수 있다며 공세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양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를 통해 정치 일선에 전격 복귀한 김영철 전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
[조선중앙TV/지난달 19일 : "김영철 동지를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보선했습니다."]
대남 강경파로 알려진 김 전 비서는, 과거 대남·해외 공작을 총괄하는 정찰총국 국장 당시, 2009년 '7.7 디도스 공격' 2011년 농협 전산망 마비 등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가정보원은 김 전 비서 복귀를 계기로 북한이 대규모 사이버 도발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내년 4월 총선과 미국 대선 등 주요 선거를 앞두고 우리의 의식·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사이버상의 공작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북한이 정찰위성 재발사와 핵·미사일 역량을 키울 것이라 밝힌 만큼, 주요국을 상대로 대륙간 탄도미사일 개발 등에 필요한 첨단 기술 탈취에 힘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해킹 시도 사례도 공개했습니다.
국정원은 최근 북한 해커가 우리나라 국민의 신용카드 정보 천여 건을 탈취한 정황을 포착해 사용 중지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한 북한 IT 인력이 국내 기업의 해외 지사에 취업하기 위해, 여권과 졸업증명서 등을 위조한 사례도 적발됐습니다.
올 상반기 공공 부문을 상대로 한 사이버 공격은 하루 평균 137만 건으로 이 가운데 70%가 북한 소행으로 확인됐습니다.
국정원은 동맹국, 민간과 협력해 공세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관계 기관과 협의해 선거 보안 강화 등에 나설 방침입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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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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