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먼 ‘투명 페트병’ 분리 배출
[KBS 춘천] [앵커]
부가가치가 큰 투명 페트병의 재활용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투명 페트병 분리 배출제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행 일 년이 훌쩍 넘은 상황에도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이 제대로 지켜지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릉 도심의 한 쓰레기 집하장입니다.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류가 한쪽에 모여있는데, 투명 페트병이 따로 구분되지 않았습니다.
재활용이 쉬운 투명 페트병을 별도로 구분해 배출하도록 하고 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겁니다.
이렇게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을 안내하는 현수막까지 붙어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전용 수거함이 있는 공동주택은 그나마 사정이 낫지만, 단독주택의 경우 분리 배출도 분리 수거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투병 페트병을 버리기 전 비닐 상표 등을 떼고 내용물은 비워야 하는 사회적 약속도 지켜지지 않기 일쑤입니다.
[고동균/강릉시 재활용센터 작업반장 : "(처리가) 안 돼서 들어왔을 때는 많은 인력이 투입되고 시간이 많이 지체돼요. 1시간에 끝낼 수 있는 것도 2시간 3시간씩 작업을 해야 돼요."]
분리 배출 규정을 어기면 최대 3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되지만 단속은 쉽지 않습니다.
투명 페트병을 쓰레기 종량제 봉투로 교환해 주는 등 분리 배출을 독려하는 정책도 아직 성과는 미미합니다.
[황남규/강릉시 청소행정담당 : "강릉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재활용품 교환소에 투명 페트병을 갖고 오실 경우에는 종량제 봉투로 교환 보상해주기 때문에 (분리 배출에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투명 페트병 분리 배출제가 제대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홍보와 함께 시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조연주 기자 (yeonj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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