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골프' 홍준표 시장 결국 사과…국힘 "만시지탄"
【 앵커멘트 】 홍준표 대구시장이 수해 중 골프 논란에 대해 결국 사과했습니다. 내일 징계 여부를 논의할 당 윤리위원회를 앞두고 고개를 숙이자 국민의힘에서도 '만시지탄' 그러니까 때를 놓친 사과가 아니냐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안병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5일 집중호우 기간에 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났지만 당당했던 홍준표 대구시장.
▶ 인터뷰 : 홍준표 / 대구시장 (지난 17일) - "트집 하나 잡았다고 벌 떼처럼 덤비면, 그런다고 내가 기죽고 잘못했다 그럴 사람입니까."
당 차원에서 진상조사가 시작되고, 여론이 악화하자 나흘 만에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대구시장 - "수해로 상처입은 국민과 당원동지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사과말씀 드립니다."
재난대응 매뉴얼을 어기지 않았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었지만 국민 정서를 고려하지 못했다는 건 인정했습니다.
야당은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대구시장은 이 와중에 골프를 치러 가서 '내가 뭘 잘못했는데'라며 떼를 쓰고 있습니다."
뒤늦은 사과에 여당 내부 반응도 싸늘합니다.
▶ 인터뷰 : 유상범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만시지탄'의 느낌이 듭니다. 우리당은 과거에 자연재해가 일어나는 와중에 골프 등으로 인한 물의를 빚었을 때는 엄중히 대응…."
과거 홍문종 전 새누리당 의원이 수해 골프로 제명된 바 있고 실제 당 윤리강령에는 재난 상황에서 골프 금지가 명확히 규정돼 있습니다.
▶ 스탠딩 : 안병수 / 기자 - "국민의힘 중앙윤리위는 내일 오후 홍 시장의 징계절차 개시 여부를 논의합니다. 홍 시장의 사과가 참작은 되겠지만 징계 수순에 돌입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 ahn.byungsoo@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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