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방망이 폭행사태' KBO, 이원준에 72G 징계... SSG 사과+품위손상 근절서약서-집합 신고제 도입
KBO는 19일 오후 2시에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비공개로 상벌위를 열고 SSG가 지난 13일 웨이버 공시를 요청한 이원준과 현 SSG 소속인 이거연, 최상민에 대해 심의했다.
가혹행위를 한 이거연과 최상민에 대해서도 같은 규정을 적용해 각각 3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결정했다.
KBO 상벌위원회는 "SSG에 구단에 대해서는 사안을 인지한 직후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신고했고 적극적으로 후속조치에 협조한 점을 감안해 경고 조치한다"고 전했다.
이원준은 2017년 SK 와이번스(SSG 전신)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투수 기대주였다. 1군에서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국군체육부대(상무)를 거쳤고 올 시즌 퓨처스(2군)리그에서 3경기 1승 평균자책점(ERA) 1.38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키워가던 터였다.
폭력은 어떤 상황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다. 특히나 2023년에 벌어진 일이라는 점에서 더욱 야구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지난 6일 선수 A가 다른 선수들과 이야기하는 후배 B의 태도와 표정이 좋지 않았다며 A는 인천 강화SSG퓨처스필드에서 B 포함 어린 선수들에게 단체 얼차려를 지시했다. 기합인 줄 모르고 온 이원준은 후배 B 탓에 얼차려를 받게 됐다며 B의 엉덩이를 야구 방망이로 두 대 쳤고 같은 이원준과 같은 입장이었던 D는 또 한 번 선수들을 불러 얼차려를 줬다. 2군 코치가 B의 몸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사건의 경위가 드러났고 SSG는 보고받은 그날(7일)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자체 조사를 통해 경위서를 작성한 뒤 9일 제출했다.
물론 SSG 또한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 앞서 스타뉴스와 통화를 한 SSG 관계자는 "또다시 발생하면 안 되는 일이었다. 같은 문제가 재발했다는 것도 있었지만, 방망이를 든 것이 더 큰 문제라고 판단했다"며 "이원준도 굉장히 반성하고 있다. 오늘 단장님과 선수가 면담을 했는데 본인도 순간적으로 참지 못해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했다고 생각하고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었다. 주변을 통해 자신이 저지른 일이 얼마나 심각한 일인지 스스로 느낀 뒤라 징계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담담하게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날 KBO 징계가 발표됐고 SSG도 곧바로 '2군 선수단 품위손상행위에 대한 사과문'을 공개했다.
이어 "현 시점에서 1, 2군 모든 선수들의 품위손상행위에 대한 인식과 행동 수준을 정확히 진단하고 그간의 선수단 교육과 실태 점검 방식, 숙소 운영 방안 등 선수단 관리, 운영 전반에 대해 재점검 하겠다"며 "이를 바탕으로 코칭 스태프를 포함한 1,2군 선수단 전체의 품위손상행위에 대한 기준과 인식을 사회적 눈높이에 맞출 수 있도록 규정과 제도를 강화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대안도 밝혔다. SSG는 "특히, '품위손상 근절 서약서' 제도를 신설, 매년 계약 시점에 서명함으로써 선수 스스로 제도에 대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2군 선수단 교육 및 실태 점검을 매월 진행하고 보고 프로세스 또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단체 기합 등이 벌어질 수 있는 상황 자체도 구단에서 콘트롤할 수 있게 했다. SSG는 "또, 선수단 자체의 소통을 위한 집합 역시 사전 신고제로 운영해 집합의 목적과 장소, 시간 등을 위반하지 않도록 강력하게 관리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다시 한 번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 드리며, 이번 사건을 거울 삼아 팬 여러분께 더욱 사랑 받는 SSG 랜더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사죄의 뜻을 전했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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