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오송 참사' 임시 제방 공사 진실공방

2023. 7. 19.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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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제방 보강 공사 관련해 진실 공방이 벌어지는데, 이혁재 기자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우선 행복청 입장부터 보죠.

【 질문 1 】 행복청이 "수위 측정 센서가 임시제방 맞은 편에 있어 임시제방 쪽 수위와는 차이가 날 수 있다"고 했는데 이게 무슨 말인가요?

【 기자 】 행복청은 수위 측정 센서가 부착된 위치가 임시 제방과 거리차이가 있다는 설명인데요.

보시면 센서는 미호천을 지나는 다리 밑에 붙어있는데, 임시제방과 거리가 있습니다.

금강홍수통제소에선 이 거리를 60미터 정도로 설명하고 있는데요.

저희 취재진이 해당 센서를 부착한 시공사와 직접 통화해보니, 행복청 주장과는 말이 달랐습니다.

▶ 인터뷰(☎) : 최영 / 수위 측정 센서 설치 업체 관계자 - "수위센서는 그대로 레이더를 써서, 물 표면에다 레이더를 쏴서 물이 오르고 내려가는 만큼만 이렇게 측정을 하기 때문에 장비가 고장나지 않는 이상은 오차가 없습니다. 거의."

전문가들은 수위 차이가 크지 않을 거라는 의견이어서, 행복청 입장에 대한 논란은 쉽게 가시지 않을 전망입니다.

【 질문 2 】 그리고 톤백, 흙포대자루로 임시 제방을 보강 공사했는데, 톤백이 있는데 없는 것 같다. 건설사는 어떤 입장인가요?

【 기자 】 네, 톤백은 임시제방을 천막으로 덮고 그 위에 흙 주머니를 쌓아 더 단단히 고정하는 작업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시공사가 작성한 시공 설계서에도 분명 이 톤백 작업이 들어가 있었고요.

문제는 이 톤백이 제방이 무너질 때는 없었다라는 주장이 제기된 건데요.

해당 시공사 측에 확인해보니, 현장에선 분명 톤백을 시공했다고 전달받았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정확한 사실 관계는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3 】 현장에 가 본 전문가는 부실 설계에 부실 시공을 문제삼았는데, 이런 임시 제방 공사를 장마철에 하면 안 되는 거 아닌가요? 행복청이나 건설사는 다리 공사 때문에 제방을 깎았다가 장마 전에 보강공사를 못 마친 건지, 아니면 제대로 안 한 건지 문제가 될 것 같은데요?

【 기자 】 네 공사기간은 6월 29일부터 7월 7일까지 였는데요.

지난 15일 홍수 경보가 내린 날에도 작업이 이뤄졌단 이야기가 나오면서 정확한 시기는 수사 결과를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현장을 봤을 때 왜 하필 장마 기간에 공사를 했는지 의문이라며 입을 모으는 상황인데요.

비 때문에 제대로 공사가 될 리 없어, 일찌감치 마무리 해놨어야 한단 지적이 나옵니다.

재난에 대한 불감증으로 판단을 한 건데, 행복청이나 지자체, 건설사 등 총제적 책임이 있다는 주장입니다.

【 질문 4 】 충북청 수사가 미덥지 못하다면서 서울청이 수사 지휘권을 잡았다면서요. 어떻게 수사가 전개될까요?

【 기자 】 저희 MBN이 단독 보도 했듯이, 오송 사고와 관련해 현지 경찰이 112 신고와 교통 통제에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비판이 쏟아지며 국무조정실이 감찰하겠다고 밝히자 전격 수사팀을 교체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충북청이 관할 경찰청이기 때문에 공정한 수사가 되지 못할 것이란 부담이 작용한 건데요.

수사본부장이 김병찬 서울청 광역수사단장으로 교체되고 강력범죄수사대와 반부패수사대 등 50명 이상이 추가 투입됩니다.

충북경찰청장이 수사 지휘에서 제외되고 국가수사본부에서 직접 수사 사항을 보고받을 방침입니다.

공교롭게도 김병찬 광수단장은 윤희근 경찰청장의 경찰대 동기입니다.

【 앵커멘트 】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 이혁재 기자였습니다.

[yzpotato@mbn.co.kr]

영상취재: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박찬규 그 래 픽: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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