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복구작업 난항…13곳 특별재난지역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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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수해 피해를 입은 전국 13곳에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됐습니다.
비가 그치면서 전국 곳곳에서 복구 작업이 한창인데요.
피해가 워낙 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막막하기만 한데요.
흠뻑 땀에 젖은 복구 현장 공국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집중 호우에 제방이 무너져 비닐하우스 수백 동이 물에 잠겼던 전북 익산의 마을.
물이 빠진 비닐하우스엔 수박들이 썩어 악취가 진동하고 수확을 앞뒀던 상추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습니다.
군 장병들이 물에 젖은 집기들을 밖으로 꺼내 나옵니다.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까지 겹치면서 들어간 지 1분도 안돼 얼굴엔 땀이 송글송글 맺힙니다.
[현장음]
"(비닐하우스) 안이 많이 더워서 건강에 유의하시고요."
비닐하우스 내부는 마치 한증막을 방불케하는데요.
애호박은 녹아 내렸고, 줄기도 썩어버렸습니다.
[김영만 / 애호박 재배 농민]
"이루 말할 수가 없죠. 생각이 없어요. 아무 생각도 없습니다. 아침에 나온 게 물 빼다 보니까 또 이렇게 생겼지"
대피명령이 해제되면서 집에 돌아온 주민들, 산산히 부서진 보금자리에 그만 말을 잃었습니다.
겨우 건져낸 집기들도 대부분 쓰레기통에 버려야 할 처지입니다.
[이난순 / 침수 피해 주민]
"누가 이거 정리하겠어요. 내가 이거 참 나는 이거 못해. 우리 집 양반도 아프고 돈도 없고"
집중호우로 물에 잠겼던 서울 잠수교도 닷새 만에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살수차와 중장비가 동원돼 복구작업이 진행됐지만, 한강공원은 발목이 푹푹 빠질 만큼 진흙밭으로 변했고, 보행로도 폐쇄된 상탭니다.
시간이 갈수록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상황, 윤석열 대통령은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예천과 충남 공주시·논산시, 충북 청주시 등 13곳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정승환 최혁철
영상편집 : 유하영
공국진 기자 kh247@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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