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폭행’ 이원준, 72경기 출장 정지…SSG “‘집합 전 신고제’ 도입”

정필재 2023. 7. 19.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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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폭행으로 물의를 일으킨 SSG 투수 이원준(25)이 72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SSG는 KBO가 상벌위를 열기 전에 이원준을 퇴단 조처했다.

KBO상벌위는 '배트를 사용해 폭력을 가한' 이원준에게는 70경기, 물리적인 폭력을 가하지 않고 얼차려를 가한 이거연과 최상민에게는 '폭력' 징계보다는 낮은 3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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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폭행으로 물의를 일으킨 SSG 투수 이원준(25)이 72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문제의 시발점이 된 내야수 이거연(26)과 외야수 최상민(22)은 30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SSG는 3년만에 발생한 폭력사태에 사과하며 앞으로 선수단 소통을 위한 집합에 앞서 신고하는 제도를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9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비공개로 상벌위를 열었다. 징계 대상은 배트로 후배 허벅지를 내리친 이원준과 집단 체벌을 한 이거연, 최상민이었다. 이들 가해 선수 3명은 상벌위에 직접 참석해 소명했다. 사건은 지난 6일 SSG 퓨처스팀의 훈련장 인천 강화 SSG 퓨처스필드에서 일어났다. 이거연은 올해 신인 선수 한 명이 건방지게 굴었다며 후배들을 불러 모은 뒤 얼차려를 가했다. 얼차려가 끝난 뒤 이원준이 원인을 제공한 신인 선수를 방망이로 때렸다.

이원준의 폭행 후 단체 가혹행위에 불만을 품은 최상민이 또 후배들에게 집단 얼차려를 이어갔다. 폭력이 이어내려오면서 피해자는 다시 가해자가 된 셈이다. 퓨처스팀 코치가 우연히 B의 몸 상태를 확인하다가 선수들의 가혹 행위를 뒤늦게 알고 구단에 했다. SSG 구단은 이를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SSG는 KBO가 상벌위를 열기 전에 이원준을 퇴단 조처했다. KBO는 상벌위의 징계 외에 구단의 추가 징계를 금지하고 있다. KBO와 구단의 ‘이중 처벌’을 막기 위해 10개 구단이 합의했다. 하지만, 방출은 ‘이중 처벌’이 아니라는 해석을 내렸다.

SSG 구단은 지난 13일 “이원준에게 구단에서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제재인 퇴단 징계를 했다”고 발힌 뒤 KBO에 이원준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KBO는 상벌위에서 징계가 확정되면 웨이버 공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얼차려를 가한 이거연과 최상민은 KBO 상벌위가 정한 징계 외에 추가 징계는 받지 않는다. KBO는 사안을 인지한 직후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신고한 뒤 적극적으로 후속 조치에 협조한 SSG에게는 경고 조치를 내렸다.

KBO는 야구규약 151조 ‘품위손상행위’에 ‘폭력’의 징계 수위를 ‘2개월 이상의 참가 활동 정지나 50경기 이상의 출장 정지 또는 500만원 이상의 제재금’으로 규정했다. KBO상벌위는 ‘배트를 사용해 폭력을 가한’ 이원준에게는 70경기, 물리적인 폭력을 가하지 않고 얼차려를 가한 이거연과 최상민에게는 ‘폭력’ 징계보다는 낮은 3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

키 190㎝, 체중 98㎏의 건장한 체격을 지닌 이원준은 2017년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하지만 이원준은 결국 불명예 퇴단했고 KBO로부터 징계도 받았다.

SSG 역시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SSG는 집합시 사전신고하는 제도를 도입한다. SSG는 “선수단 자체의 소통을 위한 집합 역시 ‘사전 신고제’로 운영해 집합의 목적과 장소, 시간 등을 위반하지 않도록 강력하게 관리하겠다”며 “군 선수단 교육과 실태 점검을 매월 진행하고, 보고 절차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품위 손상 근절 서약서’ 제도를 도입해 선수들에게 경각심을 줄 방침이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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