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복구 시작…“어디서부터 어떻게 막막”
[KBS 대전] [앵커]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세종시와 공주, 부여, 청양, 논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습니다.
수해지역에서는 한낮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 종일 복구작업이 진행됐습니다.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맛비에 침수된 주택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못쓰게 된 집기들을 하나씩 밖으로 옮깁니다.
제방이 무너져 물이 넘쳐 들어오는 긴박했던 순간 집주인은 간신히 몸만 빠져나왔습니다.
당시 물이 차면서 거실 유리가 완전히 깨졌고, 성인 키 높이만큼 주택 내부로 물이 들어찼습니다.
살림살이는 모두 버려야 할 처지입니다.
[최재옥/피해 주민 : "막막해요.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우리는 농사를 짓는데 농기계 이앙기도 파묻혔지, 예초기도, 벼 말리는 건조기도 묻혔지. 아무것도 쓸 수가 없어요."]
한낮 기온 30도가 넘는 무더위에 온몸은 땀으로 범벅이 됐습니다.
또다시 비가 내리기 전 하나라도 더 치우려다 보니 쉴 틈이 없습니다.
[이종선/군산시 미장동 : "공주하고 청양이 자원봉사를 모집하더라고요. 그래서 군산에서 제일 가까운 공주를 택해서 왔습니다. 물론 땀은 나고 힘들어도 하루빨리 피해 복구가 돼서…."]
군 장병들과 경찰 기동대원들도 쏟아지는 땀을 닦으며 복구에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물이 빠진 시설 하우스 안에서 진흙을 뒤집어 쓴 농기계와 비료 포대 등을 차례차례 건져냅니다.
본격적인 복구 작업이 시작된 가운데 세종과 공주, 부여, 청양, 논산 등 충남 4개 시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돼 시설 복구에 국비 지원을 받게 됐습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주택 파손 정도에 따라 최대 3천6백만 원의 재난지원금과 공공요금 감면, 세제 혜택 등을 받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한솔 기자 (s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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