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기] ‘좌완’ 황준서, 좌타자로 깜짝 활약

박강현 기자 2023. 7. 19.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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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고 좌완 황준서가 본업인 투수 대신 타자로 활약하며 팀의 16강행을 견인했다. 장충고는 1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2회전에서 군산상일고(옛 군산상고)에 9대2 콜드게임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마산용마고, 서울고, 비봉고 등도 16강에 합류했다.

◇장충고 9-2 군산상일고 <7회 콜드>

2020년 대회 우승팀 장충고는 1회전에서 비교적 약체로 분류됐던 중앙고에 4대3 진땀승을 거두며 한숨을 돌렸다. 대회 전 감독들이 뽑은 우승 후보 2순위 명성에 걸맞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장단 10안타로 9점을 집중시키며 우승 후보 면모를 과시했다. 마산용마고 우완 투수 장현석(3학년)과 함께 고교 야구 ‘톱 2′ 투수로 꼽히는 장충고 황준서(3학년)는 이날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득점 2볼넷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2회말과 3회말에 볼넷을 골라내 출루했던 그는 장충고가 4-0으로 앞선 5회말 무사 1루에선 기습 번트로 안타까지 뽑아내 3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송민수 장충고 감독은 “주축 선수들이 몸살·감기 등으로 빠져 (황)준서를 내보내게 됐다. 원래 방망이를 잘 휘두른다”고 말했다. 황준서는 “원래 중학교 때부터 타자로서 자부심이 있었다. 동료들한테 피해를 안 주고 열심히 뛰려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1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2회전 장충고와 군산상일고 경기에서 2회말 장충고 김재익의 희생플라이 때 3루 주자 양승완이 홈으로 몸을 날려 득점하고 있다. /오종찬 기자
장충고 황준서가 2회말 득점 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오종찬 기자

◇마산용마고 4-1 광주진흥고 <10회 연장>

0-1로 뒤진 채 9회초를 맞이한 용마고는 볼넷과 몸에 맞는 공 등을 묶어 만들어진 2사 1·2루에서 권희재(2학년)가 극적인 우전 동점 적시타를 쳐 경기를 연장 승부치기(무사 1·2루로 이닝 시작)로 끌고 갔다. 10회초 먼저 공격에 나선 용마고는 2사 만루에서 손율기(3학년)가 싹쓸이 결승 2루타를 치고 10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웃었다.

지난달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된 초고교급 우완 투수 장현석(3학년)을 보기 위해 이날 국내 구단들은 물론, MLB(미 프로야구) 필라델피아 필리스, 신시내티 레즈, 뉴욕 메츠 등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들이 현장을 찾기도 했다. 한 MLB 스카우트는 “경기 장악력과 빠른 직구가 돋보이고, 아시안게임에 선발된 것도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서울고 9-2 우신고 <8회 콜드>

전날 우천 중단됐던 경기는 서울고가 5-1로 앞선 5회초 재개됐다. 8회초 우신고가 1점을 따라붙었지만, 서울고는 8회말 4점을 몰아치며 콜드게임으로 단숨에 승부를 끝냈다.

◇비봉고 7-3 부산정보고SBC

1-1로 맞선 5회말부터 비봉고는 매회 점수를 챙기며 8회초 2점을 따라붙는데 그친 부산정보고SBC를 제압했다. 비봉고 조건형(2학년)은 이날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안산공업고 2-0 라온고

안산공고 선발 장준혁이 6과 3분의 2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뒤이어 등판한 심정우(이상 3학년)도 한 점도 내주지 않고 승리를 지켜냈다.

◇강릉고 2-0 원주고

강릉고 조대현(3학년)은 2-0으로 앞서던 8회초 등판, 9회초 1사 만루 위기에서 두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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