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영입시도 의혹' 재점화에 MC몽, 결국 폭발했다 "날 거기에 끼워맞추지 마" [MD이슈]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그룹 엑소 유닛 첸백시(첸 백현 시우민)와 SM엔터테인먼트 간 전속계약 분쟁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았던 가수 MC몽이 이번에는 카이와 백현에 대한 영입을 시도하려 했다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되며 다시금 해명에 나섰다.

MC몽의 법률대리를 맡은 로펌고우는 19일 공식입장을 내고 언론에 보도된 녹취 내용과 관련해 "1년6개월여 전 MC몽과 지인들 사이에 이뤄졌던 사적인 대화를 '안모씨'(가명 'XXX')가 당사자들 동의 없이 불법적으로 녹취한 후 이중 일부를 의도적으로 편집하고 짜깁기해 협박의 수단으로 사용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MC몽 측은 안씨에 대해 "MC몽이 한때 몸담았던 빅플래닛메이드의 한 아티스트와 또 다른 일로 올 초부터 갈등을 빚어온 인물"이라며 "다양한 방식으로 아티스트 기획사 빅플래닛메이드, 대표인 박장근, MC몽을 상대로 'XXX'이라는 가명을 활용해 수개월간 협박을 일삼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빅플래닛메이드 등은 지난 5월 1일 안씨를 협박죄 등으로 고소했고, 지난 7월 17일 검찰에 넘겨졌다.

녹취록에 대해선 "2시간 남짓한 대화 중에서 MC몽의 목소리만 교묘하게 짜깁기해 만든 것"이라며 "카이, 백현에 대한 언급은 1분 가량의 분량에 불과하고, 편집된 대화 역시 시간적으로나 내용적으로나 2023년 6월경의 '첸백시'와 SM 사이의 분쟁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MC몽이 지인들 사이에서 가볍게 나눈 지극히 사적이고 정제되지 않은 표현 등이 있고 특히 녹취록에서 집중적으로 부각되고 편집된 대목은 진의나 사실과 전혀 다르게 나온 짧고 호기로운 사담의 표현, 해당 아티스트들에 대한 나름의 선망의 표현 중 하나라고도 설명했다.

MC몽 측은 "2022년 1월경 당시 MC몽은 재계약을 앞두고 여러 고민을 바탕으로 다양한 문의를 해오던 엑소의 멤버들과 음악 활동 문제, 장래 아티스트로서의 성장 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고, 당시 엑소 멤버들의 뜻이 수많이 접했을 국내외의 제안들을 모두 뒤로 한 채, 독립적이고 자생적인 '프로듀서로서의 꿈'에 있음을 알게 됐다"며 "이로 인해 해당 아티스트에 대한 불필요하거나 오해를 야기할 만한 이야기들은 가급적 배제한 채 친분을 유지하면서 선배로서의 조언만이 간헐적으로 이어져온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이후 지난달 첸백시와 SM 간 분쟁이 있을 때 외부세력으로 MC몽과 빅플래닛메이드 등이 지목된 일에 대해 "영입 의사가 전혀 없었고 그러한 절차 또한 전혀 갖지 않고 있음을 SM이 직접 확인했다"며 "이로 인해 SM 역시 전후 사정을 모두 인지한 뒤 공식 입장문을 통해 MC몽과 빅플래닛메이드 등에게 사과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9일 SM은 첸백시와 전속계약 관련 분쟁을 극적으로 해결한 뒤 "제3의 외부세력 개입에 관해 당사가 오해한 부분이 있었음을 알게 됐다"며 "저희의 발표로 심려를 끼쳐드린 관계자 분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입장을 낸 바 있다.

이날 MC몽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평생 사람 하나 죽이겠다고 사는 인간과 평생 누구를 살리기 위해서만 사는 사람. 넌 고작 누군가를 죽이기 위한 분노라면 그 자격지심으로 감옥에 가라"며 안씨를 향한 분노를 표출했다.

MC몽은 "이 엔터에서 부정한 적 없고 다른 어르신 선배들에게 누를 끼쳐 본 적 없으며 공정과 상식 속에서 일을 했다"면서 "부정한 청탁은커녕 누구보다 나서지 않았고 싸워주지 못해 미안했지만 이젠 그런 거 그만해야겠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MC몽은 "잘못한 게 없어 해명할 필요도 없으며 5050 일로 날 거기에 끼워 맞추지 마라"며 "제작자는 신념과 열정 갖고 아티스트에게 무조건 투명하면 될 뿐이고 프로듀서는 음악을 사랑하라. 아티스트는 팬이 준 기적에 거들먹거리지 않고 계속 공부하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며 회사는 아티스트가 있기에 그 회사가 존재함을 증명하면 될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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