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료서 보이는 기대감’ 김민재, 뮌헨 역대 영입 지출 3위... 나폴리는 수익 4위

허윤수 2023. 7. 19.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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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나폴리 입단 때 선수 가치 199억 원
현재 가치는 852억 원으로 크게 치솟아
바이에른 뮌헨이 구단 역대 3위 이적료로 김민재를 영입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5,000만 유로(약 710억 원). 김민재를 향한 바이에른 뮌헨의 믿음이다.

뮌헨은 1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민재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 6월까지 5년이고 등번호는 3번이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이탈리아 세리에A의 나폴리 유니폼을 입으며 빅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한층 수준 높은 무대에서도 김민재는 건재함을 자랑했다. 뛰어난 신체 조건과 빠른 발을 활용해 나폴리 수비진의 주축이 됐다. 리그 35경기를 포함해 공식 대회 45경기를 뛰며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다.

김민재가 힘을 보탠 나폴리도 정상을 맛봤다.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초반 9월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던 김민재는 최종적으로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됐다. 수비 본 고장 이탈리아에서 최정상급 수비수로 인정받았다.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됐다. 사진=AFPBB NEWS
그러자 여러 명문 팀이 김민재 영입을 위해 뛰어들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파리 생제르맹(PSG) 등이 관심을 보였으나 최종 승자는 뮌헨이었다. 빠르고 적극적으로 영입 작업을 마무리했다.

뮌헨은 김민재 영입을 발표하며 “지난 시즌 엄청나게 발전한 모습을 보이며 나폴리의 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다”며 “뛰어난 신체 조건과 정신력, 속도는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의 플레이 스타일이 뮌헨 팬들을 흥분하게 할 것이라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분데스리가도 세리에A 최고 수비수의 입성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분데스리가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뮌헨이 김민재라는 탑클래스 수비수를 영입했다”며 “수비력뿐만 아니라 빌드업 과정에서도 많은 역할을 한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김민재는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뮌헨은 그의 짝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김민재는 누구에게나 맞출 수 있기에 모두와 맞는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분데스리가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한 김민재를 소개했다. 사진=분데스리가
뮌헨은 뛰어난 평가를 받는 김민재 영입을 위해 5,000만 유로로 알려진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했다. 5,000만 유로의 이적료는 아시아 최고 기록이다. 지난 2019년 나카지마 쇼야가 알 두하일(카타르)로 이적하며 세운 3,500만 유로(약 497억 원)의 이적료를 갱신했다. 대한민국 선수로는 2015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기록한 3,000만 유로(약 426억 원)를 훌쩍 넘어섰다.

구단 특성상 과한 지출을 지양하는 뮌헨엔 큰 결심이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김민재는 뮌헨 구단 역사상 세 번째로 비싼 금액을 주고 데려온 선수다. 1위는 2020년 영입했지만 최근 팀을 떠난 뤼카 에르난데스(PSG)로 8,000만 유로(약 1,136억 원)다. 2위는 수비 라인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될 마테이스 더 리흐트로 6,700만 유로(약 952억 원). 그다음이 김민재다.

김민재를 향한 뮌헨의 기대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여기에 마치 바겐세일처럼 김민재의 바이아웃 조항이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만 발동된 점과 나폴리가 재계약을 통해 바이아웃 금액을 조정하고자 한 걸 고려하면 김민재의 실제 가치는 더 높다.

‘트랜스퍼마르크트’ 역시 김민재의 현재 가치를 바이아웃 금액보다 높은 6,000만 유로(약 852억 원)로 책정했다. 1년 전 김민재가 나폴리에 입성할 때의 가치는 1,400만 유로(약 199억 원)였다. 한 시즌 만에 자신의 가치를 엄청나게 끌어올린 셈이다.

김민재의 이적으로 나폴리 역시 구단 역대 4위의 이적료 수익을 얻게 됐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비록 아쉬운 결별을 했으나 나폴리도 두둑한 이적료를 얻었다.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김민재의 이적료 수입은 나폴리 역대 4위에 해당한다. 1위는 지난 2017년 유벤투스로 이적했던 곤살로 이과인의 9,000만 유로(약 1,278억 원). 그 뒤를 6,450만 유로(약 916억 원)의 에딘손 카바니(발렌시아), 5,700만 유로(약 810억 원)의 조르지뉴(아스널)가 이었다.

뮌헨에서 새롭게 출발하게 된 김민재는 “뮌헨은 모든 축구선수의 꿈”이라며 “어떤 일이 벌어질지 기대된다”라고 설렘을 드러냈다. “첫 번째 목표는 많은 경기에 나서는 것”이라고 말한 김민재는 “가능한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고 야심을 드러냈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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