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고 잠기고"…복구에 구슬땀 '뻘뻘'
[앵커]
충남 논산 일대는 폭우에 하천 제방이 유실되면서 인근 주택가와 농경지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폭우가 할퀴고 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았는데요.
먼저 피해 상황부터 알아보겠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화영 기자.
[기자]
네, 저는 충남 논산시 성동면 원봉리 일대 폭우 피해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은 사흘 전 시간당 30mm 넘게 비가 쏟아지면서 무너진 논산천 제방이 있는데요.
붕괴 이후 응급 복구에 들어가 현재 약 35% 정도 복구는 된 상황인데요.
다만, 어제까지 내린 비로 땅에 물기가 많아 잠시 복구 작업을 멈춘 상태입니다.
이곳 논산천 제방이 무너진 건 지난 16일 오전 5시 40분쯤입니다.
그보다 앞서 제방이 무너질 우려가 있어 인근 개척리와 원봉리 등에 사는 주민 143명이 한때 대피하기도 했는데요.
제방이 무너지면서 인근 농경지로 물이 흘러 들어와 침수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어젯밤(18일) 8시 기준 1,523 농가에서 953.4헥타르가 침수 피해를 입은 걸로 추정됩니다.
축구장 크기로 하면 약 1,335개 규모의 농경지가 피해를 입은 겁니다.
[앵커]
비가 일단 그치면서 복구 작업도 조금씩 시작되는 모습인데요.
오늘 현장은 어땠나요?
[기자]
네, 오늘(19일)부터는 비가 그쳐 복구 작업이 조금씩 시작됐는데요.
논산천 제방 유실로 침수 피해를 본 비닐하우스와 주택 등에 200명이 넘는 군부대원과 자원봉사자들이 나서 복구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복구 작업은 아침 8시 반부터 8시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바람이 통하지 않는 비닐하우스 안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물과 함께 흘러 들어온 토사를 걷어내고,
쓸 수 없는 묘목과 묘판을 꺼내 버리는 작업을 반복했습니다.
이번 폭우에 방울토마토, 수박 등 농가에 납품할 묘목들을 사실상 전부 폐기하게 됐습니다.
비는 그쳤지만 침수 피해를 본 주민들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지금까지 충남 논산시 성동면 원봉리에서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hw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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