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문 날씨 ‘돌아온 폭염’…모레까지 지속

[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언제 비가 왔냐는 듯 무더운 하루였습니다. 

호우 특보 홍수 특보 지나더니 이제는 폭염 특보가 내려졌습니다.

장마가 끝난 건 아닙니다.

모레까지는 덥다가 주말부터 또 비가 오는데요.  

오늘 습도가 높은 사우나 속에 있는 것 같은 더위였는데요. 

더위와 장마가 반복되는 불쾌지수가 높은 나날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현용 기자의 이번 주 날씨 소식으로 뉴스 시작합니다.

[기자]
구름 사이로 강렬한 햇볕이 내리쬡니다.

아이들은 바닥 분수에 몸을 맡긴 채 물놀이에 흠뻑 취했습니다.

시민들은 이제 우산 대신 양산을 꺼내 들었습니다.

하지만 장마전선이 남기고 간 습기로 사우나 같은 무더위는 피하기 어렵습니다.

[김지희 / 경기 화성시]
"많이 혼란스럽죠. 제가 일주일 휴가를 받았는데 휴가철인데 휴가를 가지 못하고 날씨 때문에요. 대신 이렇게 오게 됐습니다."

[김준서 / 경기 용인시]
"밖에 많이 있지 않고, 카페나 식당 같은 데 많이 가려고 하고 실내를 더 많이 이용하게 되는 것 같아요."

오늘 서울 금천구가 34.3도까지 올라갔고 경기 동두천이 35.6도를 기록했습니다.

기상청은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폭염 특보는 모레까지 지속되겠습니다.

한반도 주변 기상이 돌변한 겁니다. 

장마전선이 위력을 발휘할 땐 남쪽에서 습한 공기가 계속 밀려들어 폭우를 뿌렸습니다. 

하지만 장마전선이 남하하면서 중국발 폭염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엿새째 이어지는 중국의 폭염으로 베이징은 오늘 37도까지 올랐습니다. 

주말부턴 다시 비가 찾아옵니다.

현재로선 강수량을 예측하긴 어렵지만, 지나가는 소나기가 아니라 어느 정도 지속되는 비가 될 전망이라 추가 대비가 필요합니다.

기상청은 이번 장마가 아직 끝나지도 않았는데 역대 장마 중 4번째로 비가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남은 기간 강우 상황에 따라 역대 최악의 장마로 남을 수도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철
영상편집: 정다은

이현용 기자 hy2@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