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내가 꼭 안아줄게"…제자의 용감한 고백, 스승의 진실한 마음 "너무 아파서 인터뷰 끝까지 보지 못했다"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악동으로 낙인 찍힌 델레 알리가 용감한 고백을 했다. 그는 최근 게리 네빌과 인터뷰에서 충격적이었던 과거를 털어놨다.
알리는 "내 친모는 알코올 중독자였다. 나는 6살에 성추행을 당했고, 7살에 담배를 피웠다. 8살에 마약을 거래했다. 프로 선수가 된 후 매일 밤 술과 파티를 즐겼고, 수면제 중독에 빠졌다. 정신 건강 문제로 병원에 다녔고, 자극적인 것에 의존했다.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매번 패배했다. 24세 때 은퇴까지 고려했다"고 고백했다.
또 알리는 "튀르키예에서 뛰고 잉글랜드로 돌아왔을 때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이 계속됐다. 6주간 재활 시설에 들아갔다. 많은 사람들이 날 도와주고 싶어했다. 하지만 난 스스로 해결하고 싶었다. 이제 시설에서 나왔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낼 것이다. 스스로 증명할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알리의 용감한 고백에 여기저기서 응원의 목소리가 나왔다.
토트넘 시절 절친이었던 손흥민 역시 SNS를 통해 "너의 용기 있는 말은 많은 사람들을 도울 것이다. 네가 정말 자랑스럽다"고 박수를 보냈다. 해리 케인도 "이렇게 이야기 하면서 아픈 경험을 공유해준 알리가 정말 자랑스럽다"고 응원했다.
토트넘 시절 끈끈한 우정을 쌓은 동료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고, '그' 역시 빠질 수 없었다. 토트넘 시절 알리의 전성기를 만들어주고, 이끌어준 스승,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첼시 감독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현지 언론을 통해 알리에 대한 진실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나는 너무 아파서 알리의 인터뷰를 끝까지 볼 수 없었다. 정말 보기 힘들었다. 나와 코칭스태프, 토트넘 선수들이 알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리가 우리에게 한 사람으로서 얼마나 소중한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알리는 선수로서 훌륭했지만 사람으로서도 크고 넒은 마음을 가졌다. 물론 아직까지 나와 연락을 하고 있다. 미국 투어가 끝난 후 나는 런던으로 돌아가 알리를 꼭 안아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포체티노 감독은 "항상 사람은 힘들다. 그의 인터뷰를 보면 알리가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알리는 강한 사람이다. 믿을 수 없는 사람이다. 나는 알리가 더 강해질 거라고 확신한다"고 응원했다.
[델레 알리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