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 인스파이어, 상인들도 외면…상생계획 ‘빈 깡통’
상인들 “팝업스토어 공간 대여뿐” 지적에 시행사 “법적 요건 충족”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의 1조2천억원대 공사에 인천 지역업체는 참여율이 고작 1%대로 찬밥 신세(경기일보 19일자 1면)인 가운데, 인스파이어가 지역 상인들까지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19일 중구와 을왕동 상인 등에 따르면 ㈜인스파이어인티그레이티드리조트는 대규모 점포 개설 등록을 앞두고 최근 상인들에게 상생협력 계획을 제시했다.
인스파이어는 상생협력 계획으로 문화행사 때 100석 무상 제공, 중구 자원봉사센터의 봉사활동 참여, 거리 환경개선 활동, 중구지역 특산물 팝업스토어 공간(100㎡) 무상 제공 등을 제시했다. 또 리조트 게시판에 구가 추천하는 단체를 홍보하고, 인천지역 대학교 학생들에게 일자리 제공, 중구 일자리센터에서 구직자 채용 때 주민 가산점 30% 부여, 종전 상권과 업종 구성 차별화 등도 내놨다.
인스파이어는 건물 내 1~2층, 4~5층 5천474㎡ 면적에 리조트 이용객을 위한 외국식 음식점, 카페, 주점(Bar), 의류 등 96개 점포를 입점시킬 계획이다.
하지만 상인들은 인스파이어가 내놓은 상생협력 대부분이 실효성이 없는데다, 상인들의 매출과 직결하는 상권영향평가서도 공개하지도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강근 을왕동통합대책위원회 총괄대표는 “인스파이어의 상생협력 계획에서 실질적인 것은 팝업스토어 공간을 대여해주는 것 뿐”이라며 “일자리는 어떤 곳이든 우선적으로 채용하는 것이기에 나머지 모두는 껍데기”라고 지적했다.
특히 인스파이어는 지난달 중구청에 대규모 점포 개설등록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상인들에게는 아직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안두환 을왕1통 소상공인회장은 “인스파이어에 대규모 점포 입점 시 인근 상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구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며 “지역협력 계획서도 이를 바탕으로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부실한 계획은 상인들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상생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스파이어 관계자는 “상생협력 계획 등은 우리가 전문 업체를 통해 자료를 작성한 것이기에 법적인 내용들은 다 포함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인스파이어는 지난 18일 용유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김정헌 중구청장을 비롯해 을왕동 상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점포 개설등록에 따른 제1상권 중소상인과의 상생협력 간담회’를 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yeonggi.com
박주연 기자 jennypark30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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