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콜리 너마저’ 잔디→‘쎄시봉’ 윤형주…의사·간호사 대신 꿈 쫓은 ★들

그룹 ‘브로콜리 너마저’ 잔디, 배우 이상희, 가수 윤형주. 사진 | 잔디, 이상희 개인 채널,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유다연인턴기자] ‘의대진학’은 요즘 최상위권 고교생이라면 누구나 꿈꿔보는 목표다. 최상위권 입시 성적이 ‘전국 의대를 한바퀴 돈 뒤 서울대 공대’라는 우스개 소리까지 나올 정도다.

의사가 아니더라도 간호사 등 의료인은 안정적인 직업으로 꼽힌다. 의대와 더불어 간호대 역시 높은 커트라인을 자랑한다.

이처럼 많은 학생들이 의료인이 되기 위해서 고군분투하지만 꿈을 위해 선망의 자리를 박찬 연예인들도 있다.

그룹 브로콜리너마저 멤버 잔디는서울대학교 간호학과 및 동대학원 석사 출신이다. 그는 한양대 예방의학 교실에서 박사과정과 연구원 생활을 병행했고 내년 2월 박사 학위 취득예정이다.

잔디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간호사 일도 했지만 당시에는 ‘학교에서 전공을 했으니까 1, 2년 정도는 그 일을 하는 것이 대학 전공에 대한 예의’로 생각했다. 그 이후 자연스럽게 음악을 선택했다”라고 간호공부와 음악을 병행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잔디는 자신의 전공을 공연에 활용하기도 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열린 장기공연 ‘이른 열대야’ 개최 때 대학병원 응급실 간호사로 근무한 경험을 살려 방역에 최우선을 두고 공연을 주도적으로 준비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 ‘소년심판’, ENA 드라마 ‘사장님을 잠금 해제’에 출연했던 배우 이상희도 간호사 출신이다. 그는 경인여대 간호학과 졸업 후 대학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했다. 하지만 영화를 전공한 친구의 영향을 받아 배우로 전업했다.

이상희는 지난해 MBC에브리원 ‘떡볶이집 그 오빠’에 출연, “연기로는 1년에 100만원에서 200만원 정도 벌었다. 이후 보증금이 필요해 1년간 연기를 그만두고 간호사로 다시 근무해야 했다”는 사연을 공개하기도 했다.

넷플릭스와 웨이브를 통해 공개된 웹드라마 ‘청담국제고등학교’에서 재벌 3세 서도언 역을 연기한 신인 배우 이종혁은 연예계에 드문 ‘간호학’ 전공자다.

그는 취업률이 높다는 이유로 부모님이 권유한 삼육보건대 간호학과에 진학했지만 전공에 흥미를 느끼지 못해 군에 복무했다 연기에 도전하게 된 케이스다. 지금은 전공공부와 연기생활을 병행하고 있고 곧 졸업을 앞두고 있다.

쎄시봉 출신 가수 윤형주는 연세대학교 의예과를 입학한 수재다. 그러나 그는 음악에 매료되어 학교를 중퇴했다. 이후 경희대학교 본과(3학년)에 편입했으나 졸업은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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