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초선들, 김은경 혁신위에 “당원보다 국민 마음 얻어야”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향후 혁신위의 활동 방향 등을 밝히고 있다. 성동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와 19일 만났다. 더민초 소속 의원들은 혁신위에 “혁신위는 당원보다는 국민 마음을 얻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혁신위는 이날 약 2시간 동안 더민초 소속 의원 8명과 조찬 간담회를 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더민초 운영위원장인 윤영덕 의원을 비롯해 고영인·이탄희·김영배·강민정·이수진(비례)·윤준병·김민철 의원이 참석했다. 혁신위에선 김은경 위원장과 서복경·차지호·김남희·윤형중 위원이 참여했다.

참석 의원들이 “혁신위는 민주당이 할 수 없는 일을 해야 한다” “선택과 집중을 분명히 해야 한다” “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는 잘못하고도 반성하지 않는 태도다. 이해관계자가 있기 때문에 제대로 반성하지 못한다” “민주당이 잘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국 정치의 시스템과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등 의견을 전달했다고 혁신위는 밝혔다.

한 의원은 “혁신위와 의원들 간의 소통 확대를 위해 혁신위원이 정기적으로 의원총회에 와서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이낙연 전 대표를 겨냥해 “자기 계파를 살리려 (정치적 언행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발언한 것과 혁신위에서 특정 의원 실명을 거론하며 저격한 사안도 일부 의원들이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혁신위는 “초선 의원과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당과 필요한 소통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혁신위는 재선·중진 의원 간담회도 할 예정이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