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설관리공단 설립 추진 차질 '불가피'

조례안, 시의회 '보류'…진주시 '유감'

진주시의회 제24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모습/진주시의회

[더팩트ㅣ진주=이경구 기자] 진주시시설관리공단 설립 조례안이 시의회에서 보류돼 공단 설립 추진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진주시는 지난 4일 제249회 임시회에 제출한 시설관리공단 설립 조례안이 해당 상임위원회인 기획문화위원회에서 원안 가결됐다.그러나 19일 열린 본회의에서 보류안이 제기되면서 조례안이 보류됐다.

이날 신현국 시의원은 완성도 높은 조례안 제정과 공공시설물의 효율적 관리·책임경영을 위해 보류안을 내면서 "내실 있는 공단 운영을 위해 투명하고 탄탄한 관리구조를 의회와의 협의로 정착시키기 위해 인사청문회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의회에서도 인사청문회 관련 조례 제정, 실무절차인 인사청문 특별위원회 구성 등 적합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표결에 부쳐진 보류안은 총 22명의 의원 중 찬성 12명, 반대 7명, 기권 3명으로 가결돼 다음 회기때 다시 심의·의결 될 예정이다.

이에 진주시는 향후 시설관리공단 설립 추진에 차질이 불가피함에 따라 깊은 유감이라는 입장을 표했다.

진주시는 그동안 시설관리공단 용역 결과 검증심의회, 주민공청회, 설립심의위원회, 시의회 전체의원 간담회 1회, 의장단 설명회 2회 등 진주시민 뿐만 아니라 시의회와도 소통을 지속해 왔고, 설립 일정이 차질 없이 추진돼 왔으나 사전 교감 없이 갑자기 본회의에서 조례안이 보류된 것은 다른 요인이 있지 않고서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이번 조례안 보류 결정으로 시설관리공단 설립 일정이 지연돼 위탁을 준비하고 있던 진주시 일부 부서에서는 업무 이관 절차의 차질이 예상되지만, 향후 시의회 임시회 일정에 맞춰서 공단 위탁을 준비하고 있는 시설에 혼선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의회와 적극 협의해 나가고 조속히 조례가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진주시시설관리공단은 1본부 5개팀, 217명으로 구성될 예정으로 최근 공단 설립 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에서 61.6%가 공단 설립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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