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늙지 않고 살찌지 않고 병 안 걸리는 식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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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이 좋다는 건 누구나 안다.
장수하려면 소식하라고 한다.
소식에 대한 문건은 50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소식으로 건강한 삶을 사는데 훌륭한 안내자가 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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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지음 / 동아시아 펴냄
소식이 좋다는 건 누구나 안다. 장수하려면 소식하라고 한다. 살 빼려면 적게 먹어야 한다는 건 설명할 필요도 없다. 이 뻔한 것의 이면을 약사인 저자가 꼼꼼히 체크해준다.
저자는 소식의 기전과 효능을 과학적으로 접근한다. 소식에 대한 문건은 50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500년 전에 이미 소식을 실천하며 전파하기도 했던 이탈리아의 알비제 코르나로를 소개한다. 그는 30대 초반에 이미 당뇨병과 관절염, 통풍 등의 증세를 보였다. 곧 죽음을 맞이할 것이라는 시한부 판정까지 받았다. 그러나 의사의 권고에 따라 식습관을 개선하고 극적인 변화를 맞았다. 이후 그는 자신의 생명을 구했을 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식습관을 바꾸기를 권하고 다니는 열렬한 지지자가 됐다.
저자는 알비제 코르나로가 남긴 저서와 그에 영향을 받은 근·현대의 항노화학자, 연구자 등도 열거한다. 소식의 '역사'를 재발견하고 그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해 나간다. 소식이 좋다는 막연한 믿음은 그렇게 오래전부터 존재해 왔으나 이를 입증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사람이라고 하는 생물을 실험동물로 삼아 연구하는 것은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을뿐더러, 사람은 너무 수명이 길고 통제가 어려운 변인이 많아 사람의 수명과 건강을 정확히 측정하는 것 자체도 쉬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고정적으로 섭취 열량을 줄이는 소식과 간헐적 단식 중 어떤 것이 더 좋은지, 식단 조절과 다이어트 약 가운데 어떤 방법을 택해야 할지, 각종 최신 연구 결과와 참고자료, 스마트워치나 IoB 기기를 이용한 경험까지 보태 궁금증을 풀어준다. 소식 방법을 총망라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식으로 건강한 삶을 사는데 훌륭한 안내자가 될 만한 책이다. 이규화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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