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세 할머니, 車 6대에 연달아 치여 숨져…운전자들 “주차장 어두워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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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진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차량 6대가 15분 사이에 90대 여성을 연달아 치어 숨지게 한 사고가 벌어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운전자들은 "주차장 내부가 어두워 사고 사실을 인지조차 못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일 오후 4시 12분경 마지막 6번째 차량 운전자가 뭔가 밟은 것 같아 확인해 A 씨가 쓰러져 있는 걸 보고 119에 신고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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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15일 오후 3시 57분경 광진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A 씨(97·여성)가 주차장 진입로를 걸어 내려오다 차량에 치였다. 50대 운전자가 몰던 이 차량은 주차장에서 좌회전을 해 지상으로 나오려다 A 씨를 치었고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벗어났다. 이어 지상에서 지하주차장으로 들어서던 차량 5대가 연달아 A 씨를 치고 지나갔다.
신고는 첫 사고가 발생한 지 약 15분이 지나서야 이뤄졌다. 사고 당일 오후 4시 12분경 마지막 6번째 차량 운전자가 뭔가 밟은 것 같아 확인해 A 씨가 쓰러져 있는 걸 보고 119에 신고한 것.
경찰은 1차 조사에서 최초로 A 씨를 치고 간 운전자를 비롯해 6명 모두 “사람을 친 사실조차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아파트 주민으로 서로 알고 지내던 사이는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들의 진술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중”이라며 “인근 폐쇄회로(CC)TV 및 블랙박스를 입수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차량 6대 모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대형 승용차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초로 A 씨를 치고 간 운전자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 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나머지 5명 운전자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협의로 입건해 조사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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