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배달비 1천원 깎아봤자 뭐하나” 알뜰배달, 배달 지연사태 촉발…사장님들 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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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배달의 민족이 도입한 '알뜰배달'을 두고 자영업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알뜰배달이란 지난 3월 배달의 민족이 배달비 부담을 덜고자 도입한 서비스다.
배달의 민족 관계자는 "알뜰배달은 소비자의 배달비 부담을 낮춰 배달 수요 끌어내는 구조"라며 "알뜰배달 데이터가 더 쌓이면 배달 동선도 효율적으로 개선될 것이다. 현재도 라이더들 중에는 배달의 민족이 제안하는 동선이 효율적이라고 평가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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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점주 입장에서는 나아진 거 하나도 없고, 손님은 배달 늦는다고 불만만 많네요. 알뜰배달에 프로모션도 몰리니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자영업자 A씨)
“알뜰배달 배차가 늦어지면 바로 손님한테 연락합니다. 상황을 설명하고, 손실보상(환불) 받으라고 설명해요” (자영업자 B씨)
지난 3월 배달의 민족이 도입한 ‘알뜰배달’을 두고 자영업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체감 효과는 없는데, 배달은 늦어져 소비자에게 항의만 받는다는 것이다. 반면 배달의민족은 알뜰배달을 키우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있어 자영업자들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19일 배달의 민족은 서비스를 이용하는 점주를 대상으로 일부 서비스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할인 혜택 적용 시 ‘배민1 한집배달/알뜰배달’ 구분을 점주 스스로 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할인 혜택 적용 시 특정 유형의 배달에만 적용되도록 구분할 수 없었는데, 구분이 가능해진 것이다. 특정 배달 유형으로 몰아줄 수 있게 됐다.
또 배달의 민족은 7월 들어 지역별 점주들을 대상으로 알뜰배달 10%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해오고 있다. 여기에 점주가 할인 혜택을 알뜰배달에만 적용되도록 설정할 경우 알뜰배달에만 소비자들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
알뜰배달이란 지난 3월 배달의 민족이 배달비 부담을 덜고자 도입한 서비스다. 여러 건의 배달을 묶어 한 라이더가 차례대로 배달하는 방식이다. 소비자의 배달비는 약 1000원 가까이 저렴해진다. 소비자의 배달비는 ▷주문금액 ▷지역 ▷주문 시간대별 수요 ▷배달거리 등을 고려해 배달의 민족이 책정한다.
반면 점주가 부담하는 배달비는 지역별로 2500~3300원 사이다. 서울시의 경우 3200원이다. 얼핏 보면 평균 3000원대에서 형성돼있던 점주 부담 배달비와 비슷한 액수로,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점주들 사이에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알뜰배달을 라이더들이 기피해 배차 잡기가 어렵기 때문. 배차 지연은 결국 음식의 맛과 질을 떨어뜨려 고객 항의로 이어진다는 게 점주들의 입장이다.
실제로 한 점주는 국내 대표 자영업 커뮤니티에 배달 진행 경과를 인증하기도 했다. 조리 완료 후 약 1시간30분 후에야 배달이 완료된 것. 또 다른 점주는 “1시간이 넘도록 '픽업대기' 상태인 적도 있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러한 지연 배달은 라이더들이 여러 가게를 경유해 발생한다. 이는 알뜰배달의 취지 상 당연한 것인데, 조리를 완료하지 않고도 라이더를 불러 대기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게 라이더들의 기피 이유다.
그럴 경우 다음 픽업이 늦어져 결국 소비자의 싸늘한 눈빛은 본인들이 받게 된다는 게 라이더들의 입장이다. 이에 더해 라이더들은 배달의 민족 시스템이 제안한 동선으로만 다녀야 하기 때문에 비효율적인 경우가 많다는 불만도 있다.
배달의 민족 관계자는 “알뜰배달은 소비자의 배달비 부담을 낮춰 배달 수요 끌어내는 구조”라며 “알뜰배달 데이터가 더 쌓이면 배달 동선도 효율적으로 개선될 것이다. 현재도 라이더들 중에는 배달의 민족이 제안하는 동선이 효율적이라고 평가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20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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