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테슬라' 국내 출시…전기차 가격경쟁 본격화
[앵커]
테슬라가 기존 모델보다 최대 3,000만원 저렴한 전기차를 국내에 출시했습니다.
테슬라가 공격적인 저가 정책을 이어가면서 국내 완성차업체들도 저가 전기차 출시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테슬라가 내놓은 모델Y 후륜구동, RWD 차량입니다.
테슬라는 이 차의 판매가를 5,699만원으로 책정했습니다.
정부의 전기차 구매보조금 680만원을 전액 받을 수 있는 기준인 '판매가 5,700만원 미만'에 딱 맞춰 내놓은 겁니다.
이에 환경부는 "'전기차 보급 대상 평가'를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보조금을 100% 채워서 받지 못한다고 해도 기존 사륜구동 롱레인지, 퍼포먼스 제품보다는 각각 2,000만원, 3,000만원 가량 저렴합니다.
기존 차량에 쓰던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30% 가량 저렴한 중국산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하고,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만들면서 인건비도 줄인 덕분입니다.
그 결과 모델Y RWD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5, 아이오닉6, EV6와 판매가격이 비슷해졌습니다.
<김필수 /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테슬라가) 제조단가를 낮춘다든지 중국산 저가 배터리를 씀으로 인해서 가격경쟁을 높이는 작업을 하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도 굉장히 고민이 많은 겁니다."
테슬라발 저가 경쟁에 다른 완성차업체들도 저가 전기차 출시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기아는 다음 달 경차 레이의 전기차 모델을 내놓고, 내년에는 소형 전기차인 EV3 생산에 들어갑니다.
KG모빌리티는 중국 BYD 배터리 장착으로 가격을 낮춘 토레스 EVX를 올해 말 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공교롭게도 테슬라는 모델Y RWD 출시 이후 기존 모델Y와 모델3 제품은 판매를 일시 중단했습니다.
테슬라가 당분간 공격적인 저가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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