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병 투병 이봉주 "인생은 마라톤…위기 이겨내라"
[앵커]
난치병 투병 중인 '마라톤 영웅' 이봉주가 국군체육부대를 찾았습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대회를 앞둔 장병들에게 치명적인 단점을 극복하고 꿈을 이룬 경험을 전했는데요.
멘토링 행사 현장에 정주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이봉주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두 달여 앞둔 장병 선수들에게 꿈을 이룬 경험을 전수했습니다.
애틀란타 올림픽 은메달과 방콕 아시안게임,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감동을 선사하며 '국민 마라토너'로 불린 이봉주는 3년 전 난치병 진단을 받았지만 이 또한 오뚝이처럼 이겨내고 있었습니다.
<이봉주 / 대한육상연맹 전 이사> "배가 원인 모르게 움직이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그게 없어져서 잠도 잘 자고 이렇게 다니면서 여러분들 만날 수 있는 기회도 갖는 것 같고 점점 좋아지고 있으니까 조금 있으면 뛰지 않을까…"
이봉주는 짝발과 평발, 느린 스피드 등 치명적인 단점도 지구력이라는 장점으로 극복해냈다고 강조했습니다.
마라톤을 인생에 비유하며 롤모델과 라이벌, 스승을 '페이스메이커'로 두고 위기를 이겨내라고 조언했습니다.
같은 종목의 후배에게는 용기가 됐고,
<이정국 / 국군체육부대 마라톤> "가장 존경하는 육상 선수 이봉주 선배님 강의를 듣고 운동에 다시 한 번 열정을 불태울 수 있는 강의가 된 것 같습니다. 빨리 쾌차하셔서 앞으로도 저랑 더 달릴 수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종목이 다른 선수들에게도 울림을 선사했습니다.
<변준형 / 국군체육부대 상무 농구단> "저도 좀 지구력을 본받아서 꾸준히 운동 생활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훈련일지나 이런 걸 쓰셨다고 하셨는데 저도 그거를 본받아서 오늘부터 써볼까 생각 중입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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