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 엑소 템퍼링 의혹에 "피프티 피프티에 끼워 맞추지 마" [이슈&톡]

황서연 기자 2023. 7. 19.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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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몽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가수 MC몽이 그룹 엑소 멤버들에게 템퍼링(사전 접촉) 시도를 했다는 의혹이 재점화된 가운데, 직접 해명에 나섰다.

지난 18일 언론을 통해 MC몽이 다수의 연예계 관계자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백현, 카이 씨에 대해 언급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됐다.

해당 녹취록은 지난해 1월 녹음된 것으로, MC몽이 "카이와 백현을 꼭 데려오고 싶다. 작업을 열심히 하고 있다. 그래야 형이 넘버원 되지 않겠냐"라고 말한 내용이 담겼다.

앞서 엑소 완전체 컴백을 앞두고 유닛 첸백시 멤버인 첸, 백현, 시우민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 전속계약 관련 갈등을 빚었다. 공방이 오간 끝에 세 멤버와 SM이 원만한 합의에 이르면서 엑소는 지난 10일 예정대로 정규 7집을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전속계약 관련 갈등이 벌어지던 당시 MC몽은 첸백시에게 접촉했던 외부 세력으로 지목됐다. 계약이 종료되기 이전에 사전 접촉을 하는 행위를 뜻하는 소위 '템퍼링' 의혹도 불거졌었다. 당시 MC몽은 "SM과 첸백시 사이에 분쟁을 야기할 만한 어떠한 인위적 개입도 하지 않았다"라는 입장을 밝혔고, 의혹이 수그러들던 시점에 이번 녹취록 관련 보도가 나온 상황이다.

녹취록 보도가 이뤄진 당일, MC몽은 자신의 SNS에 "그냥 참았는데 너희는 정말"이라는 글을 올리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고, 다음 날인 19일에는 장문의 글을 올리며 해명에 나섰고, 법률대리인을 통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MC몽은 "평생 사람 하나 죽이겠다고 사는 인간과 평생 누구를 살리기 위해서만 사는 사람. 넌 고작 누군가를 죽이기 위한 분노라면 그 자격지심으로 감옥에 가라"며 "이 엔터에서 부정한 적 없고 다른 어른신 선배들에게 누를 끼쳐 본 적 없으며 공정과 상식 속에서 일을 했다"며 "부정한 청탁은커녕 누구보다 나서지 않았고 싸워주지 못해 미안했지만 이젠 그런 거 그만 해야겠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MC몽은 "당신이 아는 현실 보다 난 넉넉하며 마음도 풍요롭다. XX같은 놈들에게도 상도가 중요하며 사적을 공적으로 가려 협박하는 이에게 더는 울 힘도 없다"며 "잘못한 게 없어 해명할 필요도 없으며 5050(피프티 피프티) 일로 날 거기에 끼워 맞추지 마라"고 적었다. "제작자는 신념과 열정 갖고 아티스트에게 무조건 투명하면 될 뿐이고, 프로듀서는 음악을 사랑하라. 아티스트는 팬이 준 기적에 거들먹거리지 않고 계속 공부하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며 회사는 아티스트가 있기에 그 회사가 존재함을 증명하면 될 뿐"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MC몽 법률대리인은 "위 보도들의 내용은 1년 6개월 여 전 MC몽과 지인들 사이에 이뤄졌던 사적인 대화를 안 모씨가 당사자들 동의 없이 불법적으로 녹취한 후 이중 일부를 의도적으로 편집하고 짜깁기해 협박의 수단으로 사용했던 것"이라며 "범죄 행위의 도구로 사용됐고 나아가 특정 의도 아래 편집된 녹취록의 내용이 아무런 반론의 기회도 없이 다중에게 전달되고 보도되고 있는 것에 대해 본 법률대리인은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본 녹취록의 일부 내용을 악의적으로 편집해 배포 중인 안 씨는 17일 협박 혐의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돼 있는 상태다. 안 씨는 해당 사건으로 수사를 받고 있었고, 나아가 기소 의견으로 송치됐음에도 불구하고 녹취록 중 일부를 짜맞추고 편집한 내용을 발췌해 더욱 노골적으로 배포해나가는 등 파렴치한 행위를 거듭 일삼았다"라고 설명했다. "안 모씨가 불법적인 방식으로 확보한 녹취록, 그리고 임의와 악의를 바탕으로 짜깁기하고 편집한 일부 녹취록을 통한 거듭된 협박 행위, 아울러 경찰 수사 및 검찰에의 기소 의견 송치 이후에도 멈춰지지 않은 불법적 2차, 3차 협박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해나갈 계획"이라며 강력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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