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4龍`중 꼴찌… ADB, 올해 韓성장률 1.3%로 하향

최상현 2023. 7. 19.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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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 경제가 '아시아의 4마리 용(한국·홍콩·싱가포르·대만)' 가운데 가장 성장률이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1.3%로 낮췄다.

ADB의 성장률 전망치인 1.3%는 우리 정부가 지난 4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제시한 성장률 목표치 1.4%보다도 0.1%포인트 낮다.

ADB의 성장률 전망치는 한국 정부가 이달 초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제시한 성장률 목표치 1.4%보다도 0.1%p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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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서 또다시 0.2%p 낮춰
올 물가상승률은 3.5% 예상
아시아 평균 4.8% 성장 전망
지난4일 오후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있는 모습. [연합뉴스]

올해 한국 경제가 '아시아의 4마리 용(한국·홍콩·싱가포르·대만)' 가운데 가장 성장률이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1.3%로 낮췄다. 지난 4월 우리 경제 성장률을 2.3%에서 1.5%로 조정한 데 이어 다시 0.2% 하향한 것이다. ADB는 싱가포르와 대만은 각각 1.5% 성장을 전망했고, 홍콩은 4.7% 성장을 예상했다.

기획재정부는 19일 ADB가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아시아 경제전망 보충'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망은 아시아·태평양 회원국 49개 중 일본과 호주, 뉴질랜드를 제외한 46개국에 대해 이뤄졌다.

ADB의 성장률 전망치인 1.3%는 우리 정부가 지난 4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제시한 성장률 목표치 1.4%보다도 0.1%포인트 낮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통화기금(IMF)도 각각 우리 경제에 각각 1.5% 성장률을 제시했다. ADB는 한국의 내년 경제 성장률은 2.2%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한국 경제의 잠재 성장률은 통상 2% 정도로 추산된다. ADB가 이렇게 우리 경제 성장률을 낮춰잡은 것은 수출 감소와 민간소비·투자 부진 등의 영향이 컸다.

관세청에 따르면, 상반기 수출액은 3072억 달러로 전년(3505억 달러) 대비 12.4% 감소했다. 수입 역시 전년(3614억 달러) 대비 7.7% 낮은 3336억 달러로 집계됐다. 6월 무역수지는 16개월 만에 11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수출이 호조세로 돌아선 것은 아니다. 6월 수출액은 전년 대비 6% 감소했다. 다만 국제 원유 수입단가가 전년 대비 31.6% 하락하면서 수입액도 덩달아 11.7% 감소한 덕분이다.

정부가 12년만에 임시투자세액공제를 부활하는 등 민간 투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뚜렷한 지표 개선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설비투자는 전년 대비 1.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하반기 공급망 차질이 완화되면서 반등했지만, 반도체 업황이 둔화되며 올해 1분기 설비투자가 전년 대비 5% 감소했다.

ADB의 성장률 전망치는 한국 정부가 이달 초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제시한 성장률 목표치 1.4%보다도 0.1%p 낮다. 한국은행(1.4%)과 OECD, KDI, IMF보다도 보수적으로 우리 경제를 본 것이다.

ADB는 우리 물가상승률을 올해 3.5%, 내년 2.5%로 전망했다. 에너지·식품가격 등 안정에도 불구하고 물가상승세 지속을 근거로 각각 0.3%포인트, 0.5%포인트 상향조정했다

ADB는 이번 발표를 통해 아시아 지역은 올해 4.8%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중국의 경기회복과 견고한 국내수요 등 상방요인과 수출·산업활동 둔화 등 하방요인이 상존한다는 이유다. 아시아 지역의 내년 성장률은 4.7%로, 4월 전망 대비 0.1%포인트 하향조정했다.

최상현기자 h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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