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민에 방 무료로 내준 예천 숙박업소…"덕분에 힘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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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이어진 호우로 사망‧실종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경북 예천 한 숙박업소가 산사태 피해를 본 이재민에게 무료로 방을 제공한 사연이 알려졌다.
그는 "그래도 힘낼 수 있는 몇 가지 이유가 있었다"며 "같은 처지에 놓인 분들의 격려, 목숨을 부지한 것을 다행으로 여기자는 감사함. 또한 잘 곳이 없어 숙소를 찾던 중 예천의 O 모텔 사장님이 방을 무료로 제공해 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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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전국적으로 이어진 호우로 사망‧실종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경북 예천 한 숙박업소가 산사태 피해를 본 이재민에게 무료로 방을 제공한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16일 예천군청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는 'O 모텔 사장님 진심으로 너무 감사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의 작성자 A씨는 "이번에 경북 예천 지역에 많은 비로 인해 침수와 산사태로 삶의 터전을 잃으신 어머님을 도와드리고자 예천으로 달려왔다"며 "처음 도착하자마자 할 말을 잃었다. 손쓸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고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엄두조차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의 식당은 형태를 알아볼 수가 없었다. 어머니뿐만 아니라 많은 지역주민이 멍하니 떠내려간 집터와 황폐해진 밭을 바라보는 것밖에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래도 힘낼 수 있는 몇 가지 이유가 있었다"며 "같은 처지에 놓인 분들의 격려, 목숨을 부지한 것을 다행으로 여기자는 감사함. 또한 잘 곳이 없어 숙소를 찾던 중 예천의 O 모텔 사장님이 방을 무료로 제공해 줬다"고 말했다.
A씨는 "(사장님이) 어머니 앞을 앞장서시더니 식당에서 저녁을 선결제하시던 사장님의 모습을 보고 너무나도 감사한 마음과 표현할 수 없는 선의를 받았다. 너무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할 수 있는 게 이렇게 글을 쓰는 것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는 지금이지만 꼭 어려울 때 받은 이 은혜 꼭 돌려드려야겠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피해와 정신적 물질적 어려움을 겪고 계신 수해 피해자 지역주민 및 군민분 모두 힘내시길 바란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O 모텔 업주는 수해가 발생한 후 A씨의 어머니 외에 한 노부부에게도 무료로 방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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