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맹이' 빠진 광양 노사민정협의회, 시의회서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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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광양지역 곳곳에서 노사갈등이 확산하는 가운데 원청이 참여하는 노사민정협의회 개최 등 광양시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광양시의회 백성호 부의장은 19일 제320회 광양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의에서 정인화 광양시장을 향해 "노사민정협의회 설치 및 운영 조례가 있지만 제도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 광양산단 내 노사갈등과 관련해 원청인 포스코가 참여하지 않는 노사민정협의회가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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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1일 2차 협의회…"시장이 나서 포스코 테이블에 앉혀야"
전남 광양지역 곳곳에서 노사갈등이 확산하는 가운데 원청이 참여하는 노사민정협의회 개최 등 광양시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광양시의회 백성호 부의장은 19일 제320회 광양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의에서 정인화 광양시장을 향해 "노사민정협의회 설치 및 운영 조례가 있지만 제도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 광양산단 내 노사갈등과 관련해 원청인 포스코가 참여하지 않는 노사민정협의회가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질타했다.
광양시 노사민정협의회가 노사 분규 발생이 예상되는 사업장의 근로자나 근로자를 대표하는 사람이나 사용자를 대표하는 사람을 임시위원으로 위촉해서 협의회에 참여하게 할 수 있음에도 포스코를 테이블로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최근 광양에서는 400일이 넘는 천막농성 끝에 고공농성까지 벌이다 경찰과 충돌한 ㈜포운 노동자들을 비롯해 조합원에 대한 직장폐쇄에 들어가 반발이 격화되는 포트엘㈜ 노사갈등에 이르기까지, 곳곳에서 노사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백 부의장은 "포스코는 포운과 포트엘 등 협력업체의 노사갈등과 관련해 전혀 개입하지 않는다고 이야기 하지만 현장에서 이를 그대로 믿는 이들은 단 한 명도 없다"며 "개입 여부를 떠나 포스코의 생산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의 문제이기 때문에 포스코가 근본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나서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포스코가) 문제가 해결되지 않게 배후에서 개입하는 것이 아니라 공식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며 "키를 쥐고 있는 포스코가 노사민정협의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광양시는 오는 21일 제2차 광양시 노사민정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포운과 포트엘㈜ 노사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안건을 채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 측은 협력업체 노사 문제에 원청이 개입할 수는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백 부의장은 특히 "우리 지역에서 포스코 광양제철소로부터 자유로운 이들은 없을 것이다. 많은 일자리도 제공받지만 탄압도 제일 많이 받는다"며 "협력업체 노동자들의 문제가 있을 때 포스코가 전향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시장이 나서서 포스코를 협상테이블에 앉혀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기업의 노사 분쟁을 담당하는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백 부의장은 "광양은 다른 지역과 달리 기업이 매우 많이 입주한 곳으로 노사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굉장이 높다"며 "그러나 이를 예방하고 담당 업무를 수행한 노사협력팀 인원은 단 두 명뿐이다. 이 인원으로 지역에 있는 노동조합을 1년에 한 번씩이라도 순회하고 분쟁이 예정되는 기업에 대해 조정 활동을 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정인화 광양시장은 "인력 문제는 모든 부서에서 부족하다고 말한다. 이 부분은 업무 중요성을 고려해 직원들과 진지하게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포스코의 노사민정협의회 참여와 관련해서는 "21일 노사민정협의회에서 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역할할 수 있는 방향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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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CBS 유대용 기자 ydy213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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