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떴다"…있는 것 없는 것 다 꺼내 '재탕 삼탕'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회사가 이미 추진하는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다시 꺼내 들며 '상생 금융'을 위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원장이 '상생 금융'이라는 명분에 기대 금융회사들이 자금을 들여 추진하는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나서는 등 대외 활동에 치중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상생 강조해도 연체율 관리 필요도 부인 못 해
19일 기업은행·농협중앙회 중간 점검도 매한가지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회사가 이미 추진하는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다시 꺼내 들며 '상생 금융'을 위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원장이 '상생 금융'이라는 명분에 기대 금융회사들이 자금을 들여 추진하는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나서는 등 대외 활동에 치중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경제 위기 때마다 당국의 압박에 금융회사들은 이익의 일부를 헐어 금융 지원에 동참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은 서울 중구의 기업은행 본점에서 금융권과 중소기업·소상공인 관계자와 함께 현장 간담회를 했다. 기업은행과 농협중앙회에서 이미 추진하고 있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자체 채무 조정 지원 프로그램과 원리금 상환 유예 지원 현황 등을 소개하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였다.
이 원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차주가 어려운 시기를 넘길 수 있도록 금융권이 적극 도와 장기적으로 함께 상생할 지혜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행사는 금감원에서 먼저 제안해 주최한 행사다. 애초 이 원장의 모두 발언까지만 공개하는 자리였는데 행사 전 기업은행과 농협중앙회의 채무 조정 지원 프로그램 내용 발표도 비공개에서 공개로 전환했다. 지원 프로그램을 알리기 위해 소개한다는 취지에서다.
금융권 관계자는 "간담회는 새로운 내용을 발표하는 자리는 아니었다"며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금융권의 자율적인 지원을 독려해 9월에도 문제 없이 진행하도록 협조를 부탁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성태 기업은행장은 지난 4월 개최한 취임 100일 기자 간담회에서 2025년까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1조원 규모의 금리 감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농협중앙회도 상환 유예 차주를 위해 만기 연장·금리 감면·잔여 채무 면책 등 자체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경제 위기 때마다 금융회사들은 자금을 쏟아붓는다. 불과 3년 전 코로나19 발생 직후 금융 당국의 주문에 금융사들은 대출 등 다양한 지원책을 추진하면서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올해 들어서는 금융권이 '이자 장사', '성과급 잔치' 등 논란에 휩싸이자, 금융회사들이 먼저 나서 상생 금융을 외치고 있다. 이 원장이 금융회사를 직접 방문하자 금융사들도 때마침 각종 금융 지원책을 쏟아내고 있다.
최근엔 이 원장이 카드사들을 방문하자 연달아 하나카드 3천억원, 우리카드 2천200억원, 현대카드 6천억원, 롯데카드 3천100억원, 신한카드 4천억원 등 상생 금융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이 원장이 방문할 때마다 상생 금융 방안이 쏟아지면서 그의 광폭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자칫 상생 금융 지원 방안들이 묻힐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사들이 내놓은 상생 금융 방안들은 좋은 내용인데, 최근 뉴스는 원장에게 쏠려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회사들로선 순익을 헐어 취약 차주를 지원하기가 쉬운 결정은 아니지만, 당장 채권 부실화보다는 상생 금융으로 대출자의 연체율을 관리하는 등 건전성 관리에 도움이 되는 측면도 있다.
꼭 경제 위기가 아니더라도, 정권이 바뀐 후 이런 퍼포먼스는 이젠 새삼스럽지도 않은 일이 되고 있다. 그런데도 이 원장에게 더욱 시선이 쏠리는 건 곧 선거의 계절이 다가오기 때문이 아니겠냐고 금융 관계자들은 꼬집는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이TV] 영상으로 보는 '지스타 2024'…20주년 맞아 역대급 규모로 개최
- [오늘의 운세] 11월 16일, 자신의 실수를 인정해라
- 화성 서해안고속도로서 차량 5대 부딪혀…1명 사망·2명 경상
- "넉아웃돼"…살인범 '양광준의 두 얼굴'에 경악한 육사 후배
- 尹 "러북 군사협력은 권력 유지 위한 결탁…좌시 않을 것"
- 의대생들, 내년에도 학교로 안 돌아오나…"투쟁 계속" 결정
- "월요일 전재산 삼성전자에 넣는다"…겹경사에 개미들 '환호'
- 삼성전자,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결정…"주주가치 제고"
- [내일날씨] 흐리고 비 오는 토요일…기온은 '포근'
- 민주 "이재명 1심, 명백한 정치판결"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