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초등학교 공유주차장 확대…지역주민에 무료 개방

서구 초등학교 4곳 주차장 개방 주차장 111면
광주 초등학교 주차장 개방 6곳으로 늘어
광주시교육청 구청 상생‧협력 첫 성과

광주시교육청과 서구청이 초등학교 주차장을 지역 주민들에게 무료 개방하는 학교 공유주차장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밤 시간대 주차장 부족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9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광주 서구 초등학교 주차장 4곳이 지역 주민들에게 공유 주차장으로 무료 개방된다.

이미 조성된 학교 주차장을 공유할 경우 주차장을 새로 조성할 때보다 예산이 절감되고 부족한 주차 문제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중순 광주시교육청과 서구청은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이번 학교 공유주차장 개방은 지역사회의 어려움과 고민을 함께 하는 첫걸음"이라며 "앞으로 교육기관이 지역사회 공동체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지역주민과 함께 공존하고 상생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주차면 도색과 안내표지판·옥외보안등·CCTV 설치 등에 들어가는 비용은 관할 구청이 지원한다. 또 구청은 학교 노후시설 개선, 수목 관리, 학생 놀이터 시설 개선 등 학교 환경 개선과 지역교육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사업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광천·금당·금호초등학교 세 곳은 오는 9월부터, 운천초등학교는 내년부터 교내 주차장을 개방할 예정이다.

주차가능 시간은 오후 7시부터 다음 달 오전 7시 30분까지로 주말과 공휴일에는 24시간 주차할 수 있다.

사전에 관할 구청에서 허가받은 차량만 이용이 가능하다.

서구청은 주차장 개방에 따른 안전사고나 범죄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차량보험가입과 운전자의 범죄이력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은 "4개 학교를 시작으로 서구 관내 많은 학교들이 공유주차장 운영에 동참해 주시길 기대한다"며 "학교와 지자체가 나눔과 공유의 가치를 기반으로 협력하면서 크고 작은 지역의 현안들을 적극 해결해 나가는 상생관계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차장 1면을 새로 조성하려면 1억 원 이상의 예산과 상당한 공사기간이 필요하고 부지 확보도 쉽지 않다"며 "이미 조성된 학교 주차장을 공유할 경우 예산절감 효과와 함께 주차로 인한 주민들의 갈등, 극심한 주차난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광주 북구에서는 지난 2019년 7월 서림초등학교를 시작으로 2곳의 초등학교 주차장 공유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교회와 성당 등 종교시설에 이어 초등학교도 주차장 공유 사업에 적극 동참하면서 주차난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광주시교육청과 광주 서구청은 이날 서구 풍암동 금당초등학교 내 주차장에서 '학교 주차장 공유 선포식'을 진행했다. 서구 4개 초등학교에는 부설주차장 111면(광주광천초 21면, 금당초 21면, 금호초 34면, 운천초 35면)이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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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박요진 기자 trut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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