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전성시대] "신약 개발에 활용"… 한층 더 진화 한 `엑사원 2.0`

전혜인 2023. 7. 1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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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신뢰성·최적화 대폭 강화
한국어·영어 멀티모달 소통
"상위 1% 생성형 AI로 진화"
19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홀에서 열린 LG AI 토크 콘서트에서 이문태 LG AI연구원 Advanced ML랩장이 전문가용 대화형 AI 플랫폼인 엑사원 유니버스를 시연하고 있다. LG 제공
19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홀에서 열린 LG AI 토크 콘서트에서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엑사원(EXAONE) 2.0을 발표하고 있다. LG 제공

LG그룹이 '상위 1%' 엘리트급 초거대 인공지능(AI)인 '엑사원(EXAONE) 2.0'을 대외에 공개했다. 신약 개발은 물론 화학 공정 혁신 등 그룹의 주요 사업에 엑사원 2.0을 적극적으로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 2021년 공개한 엑사원을 한층 더 진화시킨 것이다.

간혹 가짜 정보를 사실로 오인하는 것과 같은 기존 AI 모델들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보다 실질적으로 산업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신뢰성과 최적화를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LG AI연구원은 19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 AI 토크 콘서트 2023'을 열고 엑사원 2.0을 비롯해 3대 플랫폼인 '엑사원 유니버스', '엑사원 디스커버리', '엑사원 아틀리에'를 공개했다.

LG AI연구원이 이번에 새롭게 공개한 엑사원 2.0은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이해하고 답변할 수 있는 이중 언어 모델로 개발됐으며, 학습 데이터 양도 기존 모델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엑사원 2.0은 4500만건의 전문 문헌과 3억5000만장의 이미지를 학습했다.

LG AI연구원은 이번 엑사원 대규모 언어 모델(LLM)과 멀티모달 모델의 경량화, 최적화 신기술에 상당한 리소스를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모델과 동일한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추론을 위한 처리 시간은 단축해냈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엑사원 2.0에 대해 "LG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중 언어 모델과 양방향 멀티모달 모델을 모두 상용화한 기업"이라며 "세상의 지식을 이해하고 발견하는 상위 1%의 전문가 AI를 개발하고 있다"고 정의했다.

이어 "국내외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성공 사례를 만들어가며 '다른 생성형 AI들과는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AI 컴퍼니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을 학습 단계부터 신뢰성 높은 고급 정보를 다루는 '상위 1%의 전문가 AI'로 정의하며, 실제 산업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AI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제시했다.

배 원장은 "생성형 AI가 이론적 증명과 흥미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의미 있게 사용돼야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며 "현재까지 생성형 AI가 실제 산업현장과 사업화 모델로 제대로 인정받은 사례는 없는데, 실제 산업현장에서 사용될 수 있을 정도로 전문성과 신뢰성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LG연구원은 엑사원의 플랫폼으로 대화형인 유니버스와 신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디스커버리, 이미지 생성과 분석에 특화한 아틀리에를 제시했다. 전문가용 대화형 AI 플랫폼인 엑사원 유니버스는 다른 대화형 AI와 달리 사전 학습한 데이터는 물론 도메인별 최신 전문 데이터까지 포함해 근거를 찾아내며 추론한 답변을 생성한다.

회사는 이 같은 방식으로 대화형 AI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거론되는 거짓 정보를 진실처럼 답변하는 '환각 현상(hallucination)' 이슈를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AI·머신러닝 분야 서비스가 마련됐으며, 이달 말부터 LG그룹 내 AI와 협력 중인 대학을 대상으로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하반기 중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고, 화학·바이오·의료·금융 등 각 전문 도메인별 특화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엑사원 디스커버리는 세상에 없던 새로운 지식을 발견하는 플랫폼으로, 가장 먼저 화학과 바이오 분야의 신소재·신물질·신약 관련 탐색에 적용하고 있다. 올해 중으로 LG그룹 내 화학 및 바이오 분야 연구진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엑사원 아틀리에는 인간에게 창의적 영감과 아이디어를 제공하기 위해 개발한 플랫폼으로, 미국 파슨스 디자인 스쿨과 세계 최대 이미지 플랫폼 셔터스톡 등과 다양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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