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대교 공격 후 우크라 남부 전투격화…크림·오데사 맞공습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크림대교가 공격당한 이후 러시아가 이틀 연속 보복공습을 가하고, 이에 맞서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를 공격하는 등 양측의 교전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19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에 이틀 연속으로 대규모 공습을 가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 남부작전사령부는 이 공격으로 오데사 지역에서 최소 12명의 민간인이 부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18일 밤에도 키이우 등이 러시아의 드론 공격을 받았으며, 오데사 지역에서는 러시아군이 발사한 자폭 드론 23기와 순항 미사일 14기 등 37기가 요격됐다고 우크라이나군은 밝혔습니다.

오데사는 지난해 7월 체결된 흑해곡물협정에 따라 우크라이나 곡물이 해상으로 수출되는 핵심 항만입니다.

러시아는 지난 17일 크림대교에서 폭발이 일어나 2명이 숨지고 차량용 교량 일부가 붕괴한 사건과 관련해 우크라이나를 배후로 지목한 이후 보복 공습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지시각 19일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림반도의 키로브스케 지역 군사 훈련장에서는 대형 폭발에 이은 화재가 발생해 2천여 명의 주민이 대피하고 주요 고속도로가 폐쇄됐습니다.

러시아 보안당국과 연계된 텔레그램 채널들은 우크라이나의 야간 공습으로 인해 탄약고가 폭발했다고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도 사건 직후 공습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면서 "크림반도에 대한 작전이 성공적으로 수행됐으며, 러시아 측이 피해 정도와 사상자 규모를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