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택 담장 무너지고 지붕 물 새고…장맛비에 국가유산 피해 속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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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국적으로 쏟아진 장맛비로 경북 지역의 고택을 비롯해 문화유산 분야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9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철 집중 호우로 인해 국가지정문화재에서 피해가 확인된 사례는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총 50건이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 사례를 보면 사적이 20건으로 가장 많았고, 국가민속문화재 10건, 천연기념물·명승 각 7건, 보물 3건, 국가등록문화재 2건, 국보 1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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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최근 전국적으로 쏟아진 장맛비로 경북 지역의 고택을 비롯해 문화유산 분야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9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철 집중 호우로 인해 국가지정문화재에서 피해가 확인된 사례는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총 50건이다.
전날 집계된 41건보다 9건 더 늘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 사례를 보면 사적이 20건으로 가장 많았고, 국가민속문화재 10건, 천연기념물·명승 각 7건, 보물 3건, 국가등록문화재 2건, 국보 1건이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19건, 전남 8건, 충남 7건, 전북 5건, 강원·충북 각 3건, 경기 2건, 서울·부산·광주 각 1건씩 집계됐다.
국가민속문화재인 봉화 만회고택은 가옥 주변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담장 주변으로 흙더미가 밀려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출입을 통제하고 복구 중이다.
1984년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된 만회고택은 조선시대 주택 연구에 주요한 자료다.
봉화 쌍벽당 종택과 만산고택은 최근 폭우로 인해 지붕에서 누수가 발생했고, 서설당 고택은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지반 일부가 침하하기도 했다.
경기 이천의 어재연 고택에서는 담장 일부가 무너져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장막을 설치했다.
집중호우 피해가 컸던 예천에서는 문화재 피해도 잇따랐다.
선조들의 자연관을 보여주는 명승지인 예천 초간정 원림 일대는 토사가 유실되고 담장 기와와 교량 난간대가 비로 인해 일부 훼손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진입로 교량 일대에 안전띠를 설치하고 주변을 정비 중이다.
소나무 수백그루가 울창하게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이뤘던 천연기념물 예천 금당실 송림에서는 비로 나무가 넘어져 일대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 밖에도 명승 조계산 송광사·선암사 일원은 암자의 석축이 무너져 내렸고, 보물 문경 내화리 삼층석탑은 탑 주변에 흙더미가 유입돼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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