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속 6살·8살 시신” 친모 신상, 뉴질랜드서 공개…42세 이하경

2023. 7. 1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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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발생한 '가방 속 아동 시신' 사건의 용의자의 신상이 뉴질랜드 재판부를 통해 공개됐다.

19일(현지시각) 스터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뉴질랜드 항소법원은 이날 피고인의 신상을 공개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피고 측은 신상을 공개할 경우 신변을 위협받을 수 있다며 비공개를 요청해왔지만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씨 측이 이 판결에 불복해 즉각 항소하면서 그간 이씨의 신상은 비공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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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헤럴드 유튜브]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지난해 발생한 ‘가방 속 아동 시신’ 사건의 용의자의 신상이 뉴질랜드 재판부를 통해 공개됐다. 이번 사건의 피의자는 42세 한국인 여성인 이하경(Hakyung Lee)이다. 이씨는 한국에서 태어나 뉴질랜드로 이주해 시민권을 얻었고, 2018년부터 한국에 체류하다 범죄 혐의가 드러나 뉴질랜드로 송환됐다.

19일(현지시각) 스터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뉴질랜드 항소법원은 이날 피고인의 신상을 공개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피고 측은 신상을 공개할 경우 신변을 위협받을 수 있다며 비공개를 요청해왔지만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앤 힌튼 판사는 “피고인의 이름을 밝혀 (사건에) 심각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거나, 피고인이 위험에 처하게 될 것임을 증명하는 근거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판결했다.

이후 이씨의 실명과 사진이 판결 이후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됐다. 현지 매체는 뉴질랜드헤럴드는 이씨가 법정에 들어서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씨는 짧은 머리에 검은색 상의, 갈색 외투를 걸치고 등장했다.

뉴질랜드 고등법원은 앞서 지난 3월에도 이씨 측의 신원 비공개 요구를 거부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씨 측이 이 판결에 불복해 즉각 항소하면서 그간 이씨의 신상은 비공개였다.

이씨의가 연루된 사건은 뉴질랜드 오클랜드 남부 지역 창고에 보관됐던 가방에서 6세·8세 어린이 시신 2구가 발견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현지 경찰은 이를 살인사건으로 보고 즉시 수사에 착수했다. 아이들의 생모인 이씨는 유력한 용의자로 떠올랐다. 그는 지난해 9월 울산에서 경찰에 검거돼 같은 해 11월 뉴질랜드로 송환돼 구속기소됐다.

이씨는 경찰 체포 직후부터 최근까지 범행 일체를 부인해왔다. 이씨의 살인 혐의에 대한 재판은 내년 4월에 열릴 예정이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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