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NANCE] 금리 5% 하루만 넣어도 드립니다

강길홍 2023. 7. 19.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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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 최고 4%·OK 5% 금리 제공
시중은행선 제일은행이 최고 금리
잔액·우대조건 따라 금리 차등부여
여러 은행에 나눠 맡기는 것도 추천
SC제일은행 제공

"자금이탈 막아라" 저축은행들 줄줄이 파킹통장 금리 인상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연 4%를 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못지않은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들의 파킹통장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저축은행들은 지난해 최고 6%대까지 금리를 올려 유치했던 예금의 만기가 도래하는 가운데 예금자들을 붙잡아두기 위해 고금리 파킹통장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파킹통장은 통상 잠시 주차하듯이 목돈을 보관해두는 용도로 쓰이는 통장을 의미한다. 하루만 맡겨도 고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으로 당장 사용처를 정하진 못한 여유자금을 일시적으로 운용하는데 유용하다. 당초 인터넷전문은행들이 파킹통장 시장을 주도했지만 최근에는 비교적 높은 금리를 제공한 저축은행들의 보통예금이 더욱 주목받는다. 저축은행들의 연체율 상승에 따른 우려가 나오지만 예금자보호가 되는 5000만원까지는는 안심하고 돈을 맡길 수 있다.

◇만기 도래한 예금자 붙잡기 위해 고금리 파킹통장 내세워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은 최근 사이다뱅크 입출금통장의 금리를 3.5%(이하 연, 세전)로 0.7%포인트(p) 올렸다. SBI저축은행의 대표 파킹통장으로 통하는 이 상품이 금리를 올린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이 상품은 전월 실적, 급여 이체, 자동이체 등 우대금리 조건 없이 1억원 이하 금액에 대해서 3.5% 금리를 제공한다. 1억원 초과 금액에 대해서는 0.2%를 적용한다.

다올저축은행은 최고 4%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 'Fi 커넥트 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잔액이 1000만원 이하일 때 기본금리 3.0%가 적용되고, 1000만원 초과분은 0.5% 금리가 적용된다. 여기에 시중은행·증권사 오픈뱅킹에 계좌 등록 시 우대금리 1%포인트(p)가 추가로 적용된다.

NH저축은행의 'NH FIC-One 보통예금'은 최고 3.8%를 제공한다. 기본금리는 1억원 이하 3%, 1억원 초과 0.2%다. 여기에 여기에 마케팅 동의(0.2%p), 자동이체 출금 실적(0.3%%p), 간편거래 거래실적(0.3%%p) 등 조건을 충족하면 최대 3.8% 금리가 적용된다.

KB저축은행은 최근 하루만 맡겨도 최고 3.5% 금리를 제공하는 모바일 전용 파킹통장 'kiwi팡팡통장'을 선보였다. 이 통장은 1억원까지 3.5%, 1억원 초과 1.3%의 금리를 제공하고, kiwi멤버십 또는 마케팅 수신 동의(0.2%p), 자동이체 2건 이상 출금 거래 등록(0.1%p), kiwibank앱을 통해 월1회 이상 이체(0.2%p) 등의 요건을 충족하면 최고 0.5%p의 우대이율을 적용한다.

DB저축은행도 모바일전용 상품인 'M-Dream Big 보통예금' 금리를 최고 3.5%로 책정했다. 별도 우대조건 없이 잔액 구간별로 금리가 차등 적용된다. 5000만원까지 3.5%, 5000만원 초과~10억원 이하 1.5%, 10억원 초과 0.5% 금리가 제공된다.

페퍼저축은행의 '페퍼스파킹통장2'는 5000만원까지 3.2%를, 5000만원 초과 금액은 1.0%를 제공한다. 5000만원까지 별다른 조건이 없이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디지털뱅킹 전용상품으로 디지털페퍼앱에서 개설이 가능하고, 인터넷·모바일 뱅킹으로 이체할 때 수수료도 면제된다.

◇저축은행별로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

단순 금리만 보면 OK저축은행의 'OK읏백만통장Ⅱ'가 최고 5%로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다만 잔액에 따라 금리가 차등 적용된다. 100만원 이하일 때는 4.5% 금리가 적용되고, 100만원 초과~500만원 이하는 3.5%, 500만원 초과~2000만원 이하는 2.5%, 2000만원 초과는 2.0%의 금리를 제공한다. 여기에 시중은행(저축은행 제외)에서 제공하는 오픈뱅킹에 'OK읏백만통장Ⅱ'를 등록하면 0.5%p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OK저축은행의 'OK세컨드통장'도 최고 3.0%로 낮지 않은 금리를 제공한다. 기본금리는 2000만원 이하 분 2.5%, 2000만원 초과분 2.0%이고, 오픈뱅킹 등록 시 0.5%p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OK읏백만통장Ⅱ'와 'OK세컨드통장'은 1인 1계좌만 개설 가능한 만큼 여유자금이 2000만원 이상인 경우 전략적으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의 '더드림 파킹통장'도 최고 3.0%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 상품은 5000만원 이하에 대해서는 3.0%, 500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0.2%가 적용된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선착순 1만 계좌 마감 시 판매를 종료할 예정이다.

저축은행별로 잔액 구간과 우대조건에 따라 적용되는 금리 차이가 큰 만큼 본인의 상황에 맞춰 가장 유리한 곳을 찾아보면 여유자금을 효과적으로 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액의 여유자금을 보유하고 있다면 여러 저축은행으로 분산해 맡기는 방법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저축은행별로 예금자보호가 5000만원까지 가능하다는 점에서도 여러 저축은행을 동시에 이용하는 방법이 효과적일 수 있다.

◇저축은행 부럽지 않은 시중은행 파킹통장도

시중은행 중에서는 SC제일은행의 '제일EZ통장'이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으로 꼽힌다. 이 통장은 일별 잔액에 대해 2.6%의 기본금리를 제공한다. 여기에 SC제일은행과 처음 거래하는 고객에게는 별도의 조건이나 금액 제한 없이 1.0%p의 추가 우대금리를 계좌 개설일로부터 6개월 간 적용한다. 이를 통해 시중은행권 최고 수준의 파킹통장 금리인 최고 3.6%를 제공한다. 또한 인터넷·모바일뱅킹 이체 수수료, 타행자동화기기 인출 수수료(월10회), 영업시간 외 자동화기기 인출 수수료, 타행 자동이체 수수료 등 각종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SC제일은행 다음달 31일까지 제일EZ통장을 개설하고 이벤트 응모를 완료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신세계상품권 등의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다음달 31일 기준 통장 잔액 100만원마다 1회씩 당첨 기회가 추가돼 높은 금액의 잔액을 유지하면 당첨 확률도 높아진다.

한편 파킹통장으로 인기가 높았던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금리는 모두 연 2% 초반대로 내려왔다. 토스뱅크,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의 파킹통장 금리는 각각 연 2.0%, 2.2%, 2.3%를 기록하고 있다.

강길홍기자 sliz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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