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도 끼도 맘껏 펼치도록… 광주 교육의 핵심은 다양성" [로컬 포커스 공공기관장을 만나다]

황태종 2023. 7. 19.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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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선 광주광역시교육감은 '다양한 실력이 미래가 되는 광주교육'을 강조한다.

광주교육대학교 교수를 거쳐 총장까지 역임했던 이 교육감은 다양성 교육 등 66개의 각종 공약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교육감은 19일 "주민직선 4기 광주교육은 미래를 함께 여는 혁신적 포용교육을 목표로 '다양성, 책임, 공정, 미래, 상생'의 가치를 품은 5대 주요 시책을 수립해 창의성을 갖춘 가슴 따뜻한 세계민주시민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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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 포용교육 앞장서는 이정선 광주광역시교육감
단 한명의 아이도 소외되지 않게
공평하게 배우고 각자의 꿈 실현
선생님은 잘 가르치는 것이 중요
이정선 광주광역시교육감이 19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주민직선 4기 광주교육의 목표와 '다양성, 책임, 공정, 미래, 상생'의 가치를 품은 5대 주요 시책을 밝히고 있다. 광주광역시교육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이정선 광주광역시교육감은 '다양한 실력이 미래가 되는 광주교육'을 강조한다. 이념보다 아이들의 미래와 꿈을 중시하는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교육을 추구하며, 아이들의 수만큼 다양한 교육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광주교육대학교 교수를 거쳐 총장까지 역임했던 이 교육감은 다양성 교육 등 66개의 각종 공약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교육감은 19일 "주민직선 4기 광주교육은 미래를 함께 여는 혁신적 포용교육을 목표로 '다양성, 책임, 공정, 미래, 상생'의 가치를 품은 5대 주요 시책을 수립해 창의성을 갖춘 가슴 따뜻한 세계민주시민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교육감에게 광주교육에 대한 포부를 들어봤다.

―광주교육의 역점 시책은 무엇인가.

▲광주시교육청은 △모두의 꿈이 실현되는 '다양성교육' △삶의 힘을 키우는 '책임교육' △희망사다리가 되는 '공정교육' △상상이 현실이 되는 '미래교육' △다 함께 주인되는 '상생교육'을 위한 66개 공약사업을 진행 중이다. '다양성교육'을 통해 모든 아이들의 다양한 실력을 키우고, '책임교육'으로 모두가 공정한 교육적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희망사다리가 되는 공정교육'은 '교육은 희망사다리가 돼야 한다'라는 철학을 담고 있다. 단 한 명의 아이도 소외되지 않고 공평하게 교육받고 자신이 꿈꾸는 미래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아울러 '미래교육' 실현으로 광주 학생들이 미래사회의 주인공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상생교육'을 위해 광주교육시민협치진흥원 중심으로 학교자치를 강화하고 모두가 동행하는 시민 협치를 펼치겠다.

―학생 수만큼 다양한 교육 추진을 강조하는데.

▲학업을 계속하고 싶은 아이들에게 최고 수준의 깊이 있는 학업 조건을 제시해야 하고, 미래 직업과 관련해 직업을 먼저 선택할 학생들에게 그에 걸맞은 지원을 통해 다방면으로 학생 맞춤형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특히 학교는 학생의 올바른 성장과 발전이 있어야 하는 장소인 만큼 선생님들은 잘 가르쳐야 하고 선생님을 위한 수업의 활성화는 필수 불가결이라고 생각한다. 또 올바른 배움이 일어나게 하기 위해서는 억지가 아니라 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게 중요하다. 대표적으로 '스터디 카페형 365-스터디룸' 사업을 통해 공부하고자 하는 아이들에게 좋은 환경을 조성해 주고 있다. 더불어 학생 야외 버스킹과 광주 학생 오디션 프로그램 '光탈페(광주탈렌트페스티벌)' 운영 등을 통해 학생들의 끼와 재능을 발휘하도록 하고 있다.

―'수업성장인증제'에 대해 비판적 시각이 있는데.

▲'선생님들은 수업으로 말한다'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교사들이 기존에 가진 전문성을 더 키워 수업 전문가로 만들기 위해 여러 수업 정책을 준비 중이다. 수업성장인증제를 비롯해 전문교육공동체, 수업나눔, 수업아카데미 등이 대표적이다. 수업성장인증제는 교사의 내적 동기를 자극하는 제도다. 선생님 스스로가 수업의 질을 올리기 위해 자신의 수업을 공개하고 다른 사람과 토의하는 등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 과정을 통해 선생님의 하고자 하는 동기를 키우고자 한다. 현재 초등 400여명, 중등 110여명의 선생님들이 수업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정책에 함께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중심도시 광주'에 걸맞은 학생 실력 향상 방안은.

▲미래는 인공지능(AI) 중심인 사회가 되기에 그에 맞는 교육 방법도 나와야 한다. 광주시교육청은 디지털 기반의 미래 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기반을 튼실히 구축하고 있다. 우선 모든 학생들에게 스마트 기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또 학생들의 스마트 기기와 학교 교실을 연결할 수 있는 시스템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며, 그에 맞는 인프라 사업인 AI 팩토리 구축도 계속하고 있다. 솔루션, 교육과정, 교사 전문성 강화도 현재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학생 맞춤형 교육 콘텐츠 및 AI 홈워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모한 'SW미래채움 사업'에 선정돼 내실을 더 할 수 있게 됐다. 교육과정 역시 'AI 중심도시 광주'답게 수업 시간에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코딩 교육, 소프트웨어 교육, AI 교육 관련 시수도 늘렸다. 광주광역시, 전남대 등 연계 기관과도 협력해 AI 교사 양성을 진행하고 있다.

―학교 운동장 주민 개방에 대한 호응이 큰데.

▲광주시교육청은 학교 시설 개방을 통해 시민들의 삶이 향상되도록 지원하는 한편 지자체 및 시체육회 등과 협력해 지역사회 생활체육 활성화도 도모하고 있다. 현재 광주지역 학교 중 강당은 57%, 운동장 등 체육시설은 72% 개방하고 있다. 앞으로도 학교 체육시설 개방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교육과정 및 학교운동부 운영, 무인경비, 시설 공사 학교를 제외하고 개방 확대를 권장하고 있다. 현재 운동장의 경우 하교 후 1시간 뒤인 오후 5시 30분부터 체육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강당의 경우 생활체육단체 등이 이용계획서를 제출해야 학교장이 정한 요일과 시간에만 이용 가능하다. 단 학생들의 교육을 방해하거나 학교운동부가 운영되는 경우는 제외되며, 안전이 우려되는 경우도 개방하고 있지 않다.

―보편적 교육복지를 추진하고 있는데.

▲경제적 이유로 인해 공부를 못했다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학생 개인당 100만원을 지원하는 '꿈드리미'는 대표적 보편적 교육복지 사업으로, 학생에게 학교생활에 필요한 경비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를 통해 학부모들의 학비 마련 등 경제적 부담도 완화할 수 있다.

이 사업을 위해 올해 관련 조례인 '광주광역시교육청 교육복지 운영 및 지원' 조례 개정을 마쳤다. 앞으로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 및 승인 절차를 거친 후 오는 2024년부터 중3과 고3을 시작으로 단계적 지급을 검토하고 있다. 오는 2025년에는 중2·고2, 2026년에는 전체 중·고등학교로 확대해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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