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갑차는 철수, 수색 나선 해병은 실종… 추가 사고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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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군 산사태·수해 실종자들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구조당국은 남은 실종자들은 모두 찾기 위해 군, 경찰, 소방인력을 대거 투입해 군사작전 같은 수색을 펼치고 있다.
해병대는 전날 상륙돌격장갑차(KAAV)까지 투입해 '예천 참사' 지역 하천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였다.
경북 예천과 달리 충청 청주 '오송 참사' 지역은 전날 모든 실종자를 찾고 수색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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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인력 등 대거투입에도 수색 난항
오송은 모든 실종자 찾고 수색종료
이번 수해로 아직 찾지 못한 전국 실종자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경북 예천군 3명, 부산 1명이다. 전국 사망자는 총 46명이다. 경북(24명)과 충청(22명)에서 대부분의 사망자가 나왔다.
해병대는 전날 상륙돌격장갑차(KAAV)까지 투입해 '예천 참사' 지역 하천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전날 물속에 들어간 장갑차조차 급류로 인해 10분만에 철수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 소속 A일병은 동료 대원들과 이날 오전부터 대열을 맞춰 내성천에서 실종자 수색을 하다가 강물에 빠졌다. 함께 물에 빠졌던 2명은 수영을 해서 빠져나왔지만 A일병은 20m 가량 얼굴만 보인 채 도움을 외치며 떠내려가다 실종됐다.
최초 신고자인 지역 주민에 따르면 사고 당시 해병대원들은 구명조끼 없이 장화를 신고 일렬로 내성천에 몸을 담갔다. 일부 대원은 허리 높이까지 물에 들어갔다. 내성천은 모래 강이라서 깊이 들어가면 위험하다는 지역 주민들의 우려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 드론팀이 개포면 동송리 경진교 부근에서 신원 미상의 남성시신을 발견하며 한때 A일병을 찾은 것으로 알려지며 혼선을 빚기도 했다. 경찰과 안동병원 등에서 확인한 결과 해당 시신은 지난 15일 용문면 제곡리 한천에서 대피 도중 유실된 도로에서 물에 휩쓸린 70대 실종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송 지하차도 침수참사의 상당수 희생자는 시내버스에서 나왔다. 747번 급행 시내버스에 탔던 기사 1명과 승객 8명이 물살에 휩쓸려 변을 당했다. 승객 5명이 버스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버스기사를 비롯한 4명의 시신이 버스 밖에서 인양됐다.
희생자는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여성 승객 7명이 숨졌고, 50대 버스기사를 포함한 남성 2명이 주검으로 발견됐다. 극적으로 목숨을 건진 승객은 1명뿐이었다. 버스에서 휩쓸려 나온 20대 여성이 뒤따르던 화물차 사이드미러를 잡고 버티다가 화물차 기사에 의해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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