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건설사로 시작…재계 30위 기업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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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오현 SM그룹 회장은 부실기업 인수합병(M&A) 전문가로 불린다.
유동성 위기에 처한 기업을 인수한 뒤 사업 혁신을 통해 성과를 내는 방식으로 그룹을 키워왔다.
이를 기반으로 건설사업을 확장해 경남기업, 신창건설, 삼환기업 등 중견 건설사를 다수 인수했다.
글로벌 해운업 불황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였지만, 우 회장은 인수 1년 만에 대한해운을 흑자 전환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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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오현 SM그룹 회장은 부실기업 인수합병(M&A) 전문가로 불린다. 유동성 위기에 처한 기업을 인수한 뒤 사업 혁신을 통해 성과를 내는 방식으로 그룹을 키워왔다. SM그룹은 지방 건설회사로 시작해 제조, 해운, 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군으로 확장하며 재계 순위 30위 대기업으로 올라섰다.
SM그룹의 모태는 우 회장이 1988년 광주에서 창업한 건설사 ㈜삼라다. 첫 M&A는 2004년 건설사 진덕산업(현 우방산업)이다. 이를 기반으로 건설사업을 확장해 경남기업, 신창건설, 삼환기업 등 중견 건설사를 다수 인수했다. 2005년엔 건전지 제조사 벡셀을 시작으로 경남모직(2006년) 남선알미늄(2007년) 티케이케미칼(2008년) 등을 줄줄이 사들였다.
2013년에는 당시 업계 4위인 대한해운을 인수하면서 해운업에 진출했다. 글로벌 해운업 불황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였지만, 우 회장은 인수 1년 만에 대한해운을 흑자 전환시켰다. 2016년엔 벌크선 전용선사 삼선로직스(현 대한상선)를 사들였다. 같은 해 한진해운의 미주·아주 노선과 자산을 인수해 SM상선을 세웠다. 최근엔 제지업체 국일제지를 1000억원가량에 인수했다.
“한 우물만 파다 깊이 들어가 빠져나오지 못한 기업이 많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넓은 사업군을 바탕으로 계열사 간 시너지를 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SM그룹이 HMM 인수에 성공하면 자산 순위가 13위로 올라서게 된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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