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디락스' 온다…美 증시 2년4개월래 최장기 상승

김정남 2023. 7. 19. 18: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경제의 '골디락스'(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이상적인 상황) 낙관론이 고개를 들면서 뉴욕 증시가 예상밖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월가 한 뮤추얼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들이 둔화한 이후 경기 침체에서 연착륙 쪽으로 급격하게 변했다"며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것은 가장 이상적인 골디락스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플레 완화에 골디락스 가능성↑…증시에 이상적"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경제의 ‘골디락스’(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이상적인 상황) 낙관론이 고개를 들면서 뉴욕 증시가 예상밖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경기 침체가 결국 오기는 올 것이라는 관측 역시 조금씩 옅어지고 있다.

(사진=AFP 제공)

1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6% 상승한 3만4951.93에 거래를 마쳤다. 7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는 지난 2021년 3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긴 기간 상승 기간을 보인 것이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1% 오른 4554.98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76% 뛴 1만4353.64에 각각 마감했다. 3대 지수 모두 지난해 4월 이후 1년3개월 만의 최고치다.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인 주식에 눈을 돌린 것은 미국 경제를 보는 시각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월가 한 뮤추얼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들이 둔화한 이후 경기 침체에서 연착륙 쪽으로 급격하게 변했다”며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것은 가장 이상적인 골디락스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이를테면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0%를 기록했다. 2021년 3월(2.7%) 이후 2년3개월 만의 최저치다.

이날 나온 지표도 골디락스를 뒷받침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전월(0.5%) 대비 성장세가 다소 줄었지만, 3개월 연속 증가세는 유지했다. 향후 연준의 과도한 긴축 가능성을 낮추면서 소비는 가라앉지는 않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는 게 월가의 주된 해석이다.

투자자들의 심리 개선으로 19일 아시아 주요 증시도 상승했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0.02% 강보합 마감했고,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호주 S&P/ASX 200지수도 각각 1.24%, 0.55% 상승해 거래를 마쳤다. 제레미 시겔 와튼스쿨 교수는 최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완화하면서 골디락스 가능성이 커졌다”며 “증시에 이상적인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진단했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