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쌍방울 대북 송금' 이화영 부인 탄원서 입수…민주당도 총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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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그룹의 불법 대북 송금 혐의에 연루돼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부인이 민주당에 제출한 자필 탄원서를 SBS가 입수했습니다.
이 전 부지사의 부인 A 씨는 탄원서에서 "저도 저희 남편도 오랫동안 민주당원으로서 민주당을 사랑하고 이재명 대표님을 존경하는 한 사람"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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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그룹의 불법 대북 송금 혐의에 연루돼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부인이 민주당에 제출한 자필 탄원서를 SBS가 입수했습니다.
이 전 부지사의 부인 A 씨는 탄원서에서 "저도 저희 남편도 오랫동안 민주당원으로서 민주당을 사랑하고 이재명 대표님을 존경하는 한 사람"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쌍방울과 관련된 일련의 사건으로 저희 당과 대표님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몸 둘 바를 모르게 죄송합니다"라고 적었습니다.
"본인도 많이 반성하고 있고, 이 사건의 전체적인 정황과 다 말 못 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다시 한번 입장 정리하겠습니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A 씨는 A4 용지 2매 분량의 탄원서 대부분에서 남편인 이 전 부지사에 대한 검찰 조사가 무리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A 씨는 "저희 남편은 2022년 9월 28일 구속돼 지금까지 10개월가량 감옥에 갇혀 있다"면서, "독방에 갇혀 매일 검찰의 조사를 받으며 힘들게 지내고 있습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앞으로도 또 추가로 조사하겠다고 협박하고 있고 아무도 못 도와주게 철저히 고립시키고 있다"라고 검찰을 비판했습니다.
이 전 부지사가 "스트레스로 이가 3개나 빠졌다"며 건강 상태에 대해서도 상세히 적었습니다.
최근 이 전 부지사가 검찰에 '쌍방울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 비용을 대납하기로 한 것을 이 지사에게 보고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 전 부지사의 아내가 민주당에 자필 탄원서를 제출하며 도움을 호소한 것입니다.
민주당은 이 전 부지사의 진술이 바뀌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뒤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인권위원회(위원장 주철현 의원)와 법률위원회 (위원장 김승원, 양부남 의원)는 성명을 내고, "탄원서 내용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윤석열 정권의 하수인에 불과한 검찰의 반인권적 행태와 진실 왜곡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당 차원의 공식적인 대응을 지도부에 건의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도 "백현동·쌍방울 관련 공무상 비밀을 누설한 서울중앙지검과 수원지검의 성명불상자에 대해 공무상 비밀누설죄로 공수처에 고발을 검토하겠다"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이 전 부지사는 오는 25일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재판에 출석해 신문을 받을 예정입니다.
원종진 기자 be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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