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스큐라] 무너져버린

한겨레 2023. 7. 1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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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아침 경북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 최병두(64) 할아버지가 굴착기가 복구 중인 집을 굳은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굴착기가 떠난 뒤 이곳저곳 살피다 진흙이 잔뜩 묻은 밧줄을 꺼낸 뒤 “이거라도 써야지”라며 애써 웃음지었다. 그 순간 옆집 기와가 무너져내렸다. 그의 얼굴에 마지막 남은 웃음기마저 사라졌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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