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핵잠 겨냥… 北, 부산 사거리 미사일 도발

박수찬 2023. 7. 1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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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9일 새벽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전 3시 30분∼46분 북한이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SRBM 2발을 포착했다"며 "각각 550여㎞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미는 앞으로도 NCG, SSBN과 같은 전략자산의 정례적 전개를 통해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압도적이고 결연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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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NCG 회의·미핵잠 입항 다음날
북 순안서 새벽 동해상으로 2발 발사
미 의회선 NCG 장관급 격상 제안도
尹 “전략 자산 정례 전개, 북 위협 대응”

북한이 19일 새벽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쐈다.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의 위협에 결연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전 3시 30분∼46분 북한이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SRBM 2발을 포착했다”며 “각각 550여㎞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일본 방위성도 북한이 쏜 미사일 2발의 최고 고도는 약 50㎞, 비행거리는 약 550∼600㎞라고 발표했다.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한 19일 시민들이 서울역 대합실에서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는 북한이 12일 고체연료 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발사한 뒤 일주일 만이다. 마침 전날 미 해군 전략핵잠수함 켄터키(SSBN-737)의 부산 입항을 겨냥한 대응 조치로 풀이된다. 순안에서 켄터키함이 기항 중인 부산까지 직선 거리가 550여㎞다. 전날 한·미가 서울에서 핵협의그룹(NCG) 첫 회의를 열고 한반도에서 미국의 확장억제가 제대로 가동 중임을 과시하자 북한도 ‘미군 전략자산을 언제든 타격할 능력이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자 SRBM을 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부인 김건희 여사와 부산 해군작전사령부를 찾아 기지에 정박 중인 켄터키함에 승선해 내부를 둘러봤다. 윤 대통령은 “한·미는 앞으로도 NCG, SSBN과 같은 전략자산의 정례적 전개를 통해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압도적이고 결연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19일 한·미 관계자들과 부산 해군작전사령부를 찾아 부두에 입항한 미국 오하이오급 핵추진탄도유도탄잠수함 켄터키(SSBN-737)에 탑승하고 있다. 부산=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런 가운데 미 의회에선 NCG를 양국 외교·국방장관이 수석대표로 참여하는 ‘2+2’ 회의체로 격상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상원 외교위원회 간사인 제임스 리시 상원의원(공화당)은 18일(현지시간) 상원 국방수권법안(NDAA) 수정안에서 “NCG는 2+2 구성으로 실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애초 NCG는 양국 차관보급이 참석하는 협의체로 논의됐으나, 이번에 서울에서 열린 첫 회의는 차관급으로 격상해 진행됐다. 수정안에는 NDAA가 시행된 뒤 90일 이내에 NCG 구성과 참여자 등을 의회에 보고하도록 요청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수찬·곽은산 기자,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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