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로…인도로…日 외교력 총동원 반도체 동맹 강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13일 벨기에를 방문해 유럽연합(EU)의 샤를 미셸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반도체 수급 정보를 공유하는 데 협력한다"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EU, 일본이 각각 미국과 반도체 보조금 및 공급망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데 이번에 EU와 일본이 동맹을 맺었기 때문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R&D·인재육성 협력
일본 정부는 반도체 시장에서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외교력을 활용한 반도체 동맹을 강화하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13일 벨기에를 방문해 유럽연합(EU)의 샤를 미셸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반도체 수급 정보를 공유하는 데 협력한다”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반도체 조기 경보 체제’를 통해 반도체 공급망을 유지하기로 했다. 양측이 반도체 수급에 관한 정보를 공유해 공급 부족이 발생할 가능성을 조기에 파악하는 시스템이다. 양측은 “특정 지역에서 반도체 공급이 부족하면 조기에 조달 수단을 바꿔 공급이 중단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보조금 분배 기준과 지급 내용, 효과 등 반도체 정책 정보도 공유하기로 했다. 반도체 보조금을 각각 2조엔과 6조엔 규모로 편성한 일본과 EU가 중복 투자를 막고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과 인재 육성에 힘을 합치기로 한 것이다.
일본과 EU가 반도체 동맹을 결성하면 ‘미국·일본·EU’ 삼각 동맹도 본격화한다. EU, 일본이 각각 미국과 반도체 보조금 및 공급망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데 이번에 EU와 일본이 동맹을 맺었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990년대 세계 반도체 생산의 중심은 미국 일본 유럽이었지만 2000년대 이후 한국 대만 중국으로 이동했다”며 “대만 유사시에 대비해 안전한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고 반도체 패권을 되찾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는 인도와도 비슷한 형태의 동맹을 맺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은 19일 인도를 방문해 보조금 지원 대상 등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반도체 분야 대화를 여는 각서에 서명했다. 기술과 소재를 개발하고 인재를 육성하는 등 두 나라가 강점을 지닌 분야에 투자해 최적의 공급망을 갖출 계획이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저금리에 돈 쉽게 빌려 썼는데…'대파산 시대' 공포 확산
- 英 물가상승률 7%대 진입…드디어 인플레 꺾이는 신호
- 주가 떨어져도 수익률 플러스…세계 첫 손실 100% 보전해주는 ETF
- 美·유럽·인도와 초밀착한 일본 "삼성 노린다"…한국 '비상'
- 빅테크 더이상 못 담는 美펀드…"이미 최대 한도로 꽉꽉 채웠다"
- "한국 인종차별 미친 수준"…베트남 여성 주장 들어보니
- 현영, 황영진 이어 진구도 140억 맘카페 사기사건에 '화들짝'
- '2번 이혼' 이지현 분노한 동영상 유출…"저걸 죽여? 살려?"
- 김민재, 뮌헨과 5년 계약…손흥민 넘어 '아시아 역대 최고' 이적료
- 호주 해안가에 떠밀려 온 정체불명의 원통…'뜻밖의 정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