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기] ‘전학생’ 장준혁 2경기 연속 무실점투... 안산공고, 라온고 꺾고 16강行

안산공업고 3학년 투수 장준혁. 그는 19일 라온고와 벌인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2회전에 선발 등판해 무실점 투구로 승리 투수가 됐다. /김영준 기자

주말리그 전반기 경기권A 1위 안산공업고가 같은 권역 소속 평택 라온고를 꺾고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안산공고는 19일 서울 신월야구장에서 라온고와 벌인 대회 2회전(32강)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마운드의 높이가 높았다. 3학년 원투 펀치 장준혁과 심정우가 라온고 타선을 3안타 무실점으로 꽁꽁 틀어막았다. 1회 안희준의 적시 2루타, 2회 최수호의 적시타로 만든 2점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장준혁이 선발로 나서 6회 1사까지 노히트 행진을 이어가는 등 6과 3분의 2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쳤고, 뒤이어 심정우가 2와 3분의 1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장준혁은 작년까지 인천 지역 명문인 인천고를 다니다가 출전 기회를 찾아 올해 안산공고로 전학했다. 올해 처음 청룡기에 출전해 1회전에서도 3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더니, 2회전에서 더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기면 16강이라는 생각 하나만 가지고 던졌다”라며 “16강에 진출해서 너무 기분이 좋다. 팀이 더 높이 올라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라고 했다.

송원국 안산공고 감독은 “두 에이스 투수가 더운 날씨에도 잘 던져줬고, 수비 집중력도 좋아서 이길 수 있었다”며 “이렇게 짜임새 있는 야구를 하다 보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