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 입성한 서경환·권영준 대법관… “겸허한 마음으로 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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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환(57·21기)·권영준(53·사법연수원 25기) 신임 대법관이 19일 취임식을 갖고 정식 임기를 시작했다.
서 대법관은 "무거운 책임으로 재판에 임하겠다"고 했고, 권 대법관은 "겸허한 마음으로 경청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대법관은 "재판기록은 단순한 서류뭉치가 아니라 삶의 눈물과 땀방울이고, 법정은 법적 논리만이 아니라 삶의 절절한 호소가 오가는 곳"이라며 "겸허한 마음으로 삶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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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대법관은 이날 오후 대법원에서 열린 취임식을 시작으로 정식 업무에 돌입했다. 이보다 앞선 오전엔 윤석열 대통령이 이들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최종 재가했다.
◆서경환 “사건 지연에 무거운 책임감”
서 대법관은 취임사를 통해 “사건처리 지연으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얼마나 큰지도 절감했다”면서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재판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법관이 발견하는 사실은 실상을 그대로 복제해내지 못한다. 판단의 전제가 되는 사실의 실체가 어떠한지 당사자만큼 잘 알기가 어렵다”며 “겸허한 마음으로 재판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서 대법관은 서울 건국대 사대부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 1995년 서울지법 서부지원 판사로 임용됐다.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회생법원장 등을 거쳤다.
◆권영준 “국민 앞에 낮은 마음과 법을 향한 높은 이상”
권 대법관은 “재판기록은 단순한 서류뭉치가 아니라 삶의 눈물과 땀방울이고, 법정은 법적 논리만이 아니라 삶의 절절한 호소가 오가는 곳”이라며 “겸허한 마음으로 삶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권 대법관은 “위대한 전통을 충실히 계승하되 때로는 그 위대한 전통을 거부함으로써 그 전통에 충실하겠다”며 “타인의 말에 겸허하게 귀 기울이되 타인의 갈채와 비난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 국민 앞에 낮은 마음과 법을 향한 높은 이상을 가지겠다”고 했다.
권 대법관은 대구 대건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고 35회 사법시험에서 수석 합격했다. 1999년 임용돼 법관으로 생활하다 2006년 서울대 법대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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