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4대 그룹, 전경련 복귀 가시화…삼성, 내부 검토 시작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복귀가 조만간 가시화할 전망이다.
재계 스탠다드 역할을 하는 삼성이 내부적으로 컴플라이언스(내부 통제)·회비 분담 등 전경련 재가입을 염두에 둔 자체 검토 논의에 들어가면서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SDI·삼성증권·삼성생명·삼성화재 등 삼성 5개 관계사는 이날 각 사별로 전경련 가입과 관련한 논의를 위해 첫 모임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날 이찬희 '급브레이크'에…'전경련 재가입' 내용 곧 전달
각자 분담해야 할 회비 규모 등도 논의…나머지 그룹 '촉각'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복귀가 조만간 가시화할 전망이다. 재계 스탠다드 역할을 하는 삼성이 내부적으로 컴플라이언스(내부 통제)·회비 분담 등 전경련 재가입을 염두에 둔 자체 검토 논의에 들어가면서다. 삼성의 결정이 나오면 나머지 그룹도 비슷한 절차를 밟을 것으로 관측된다. 4대 그룹의 전경련 복귀는 순차적이 아닌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질 것이란 게 재계 전반의 분석이다.
이들 5개사가 각자 전경련 가입과 관련한 논의에 돌입한 건 무엇보다 전날(18일)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가 삼성의 전경련 가입설에 “좀 더 신중한 검토가 있어야 한다(이찬희 위원장)”며 급브레이크를 걸었기 때문이다.
이 위원장은 “전경련이 과거 정경유착 고리라는 폐해가 있었지 않았나”라며 “우리 헌법 119조1항은 기업의 경제상 자유와 창의를 존중하도록 돼 있는데, (전경련이) 그런 존중 의사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전경련 스스로 코페르니쿠스적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도 이 위원장은 “삼성의 공식 요청이 오면 (준감위에서)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여지를 뒀다.
이와 관련, 재계 핵심관계자는 “4대 그룹은 일단 동시에 재가입하는 방안에는 동의한 것으로 안다”며 “가장 먼저 깃발을 꽂아야 하는 삼성으로선 이 위원장의 발언 이후 급박하게 움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들 5개 관계사가 이르면 내달 초 준감위의 우려를 면밀 검토한 뒤 준감위에 이를 전달하면 준감위는 최종 판단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재계 안팎에선 삼성을 위시한 4대 그룹의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더 많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준감위는 과거 국정농단 사태 때문에 만들어진 조직으로, 삼성이 준법 경영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존립 근거”라며 “전경련 재가입에 부정적 뉘앙스를 풍기는 건 당연한 의무”라고 했다. 실제 이날 삼성 5개 관계사가 이와 별도로 각자 분담해야 할 회비 규모 등을 놓고도 논의를 벌였다고 한다. 과거 삼성 15개 관계사의 전경련 회비는 100억원대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기 (jeke1@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편의점주 "최저임금 9860원 아닌 1만2900원..연명줄 끊어 놔"
- '히로시마원폭 1600발 위력' 尹, 미 전략핵잠 '켄터키함' 승선
- “시신 부패한 냄새 나”…50대 女, 새벽에 6번 신고한 까닭
- "나 해병대 대장" 초등생 멱살 잡은 ‘전과 19범’ 70대
- "수백만원 들여 서빙로봇 놨습니다 알바는 정리할 거고요"
- 교사 ‘전치 3주’ 폭행한 초6…교사들, 탄원서 2200장 제출
- “승객 우선…맨 마지막에 나왔을 사람” 눈물 터져나온 버스기사 발인
- 급류에 넘어지는 구조대...목숨을 건 사투
- "피프티 일로 끼워맞추지 마" MC몽, 엑소 영입 시도 강력 부인[종합]
- "라면 빨리 끓여"…동료 선원 바다에 던져 죽인 30대男[그해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