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어디서 빌리나"…금융권 대출 문턱에 취약계층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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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마을금고 사태가 처음엔 먼 얘기로만 느껴진 분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 불똥이 곳곳으로 튈 듯싶습니다.
저축은행이나 새마을금고 같은 제2, 3금융권이 3분기부터 대출 문턱을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건전성 확보 차원인데, 이렇다 보니 돈 빌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최나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남대문 시장에서 30년 넘게 장사해 온 한 상인은 대출 걱정에 늘 한숨입니다.
돈 빌릴 곳이 없어, 사채를 쓰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전합니다.
[서울 중구 A 시장 상인: (코로나19 사태 당시보다) 조금 나아졌는데 아직 회복이 안 됐어요. 코로나 때 (빌린) 것도 못 갚았어요. 일수(불법사금융) 쓰는 사람도 있어요.]
자영업자가 금융권에서 빌린 돈은 올 1분기에 천조 원을 웃돌고 있습니다. 특히 소득 하위 30%인 저소득층 자영업자의 2금융권 대출 약 73조 원으로 1년 전보다 8% 넘게 증가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저축은행, 상호금융조합 등이 3분기에도 대출 문턱을 높일 계획입니다.
연체율 상승으로 자산 건전성과 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되자 대출을 조이는 것입니다.
[저축은행 관계자: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대출 조건 등 심사요건이 강화됨에 따라 대출 금액이 다소 축소되는 상황입니다.]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등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 영세 자영업자들은 결국 고금리 불법 사채로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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