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우크라이나 재건, 현대家 왕자들이 제 2 한강의 기적을 만든다고?

김우성 2023. 7. 1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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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방송일 : 2023년 7월 19일 (수요일)

■ 대담 : 박주근 리더스 인덱스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우크라이나 재건, 현대家 왕자들이 제 2 한강의 기적을 만든다고?

-우크라이나 보로스필 공항 공사 수주, 제2의 한강의 기적 기대

-왕자의 난 시작은 1992년, 정몽구-정몽헌 2인 체제가 단초

-현대차 글로벌 빅3 경쟁력...정의선 경영권 승계 지켜봐야

◇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기업, 경제인, 리더들의 깊은 이야기를 만나는 시간, CEO스토리입니다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 연결됐습니다. 안녕하세요?

◆ 박주근 리더스 인덱스 대표(이하 박주근)> 네, 안녕하세요.

◇ 박귀빈> CEO 스토리 오늘 그 두 번째 시간입니다. 지난주 첫 시간에는 앞으로 이 코너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게 될지 좀 감을 잡을 수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대표님과 나눠봤습니다. 지난주에 제가 아주 재밌게 들었던 기억이 나요. 현대 정주영 회장의 방계와 직계로도 그룹이 뻗어 있어서 더 정확히는 '범현대가'가 더 바람직한 표현이다. 이렇게 말씀도 해주셨었고 지난주 현대에 대한 이야기를 막 시작하고 마무리 했었는데요. 오늘 그 현대 이야기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이슈들 짚어보면서 기업의 스토리 함께 풀어볼 텐데, 먼저 이 소식부터 여쭤볼게요.현대건설이 지난 십사일에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있는 보리스필 국제공항공사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는데, 공항 확장 공사를 위한 업무 협약이더라구요. 현대건설은 우크라이나 재건을 하면서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재현하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대표님, 이 뉴스 어떻게 보셨어요?

◆ 박주근> 지난주에 윤석열 대통령이 폴란드를 방문하면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의 여러 가지 MOU를 하고 왔지 않습니까? 현대건설은 원래 인천국제공항도 현대건설이 건설을 했고 싱가포르 창이공항도 그리고 페루 친체로공항도 사실은 현대건설이 수주했거든요. 그래서 원래 기술 역량하고 전후 국가 재건 사업을 주도해 온 이력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번에 우크라이나 보로스필 국제공항도 수조를 한 것 같은데, 이 공항이 키이우에서 남동쪽으로 30km 정도 떨어진 위치가 있는데 이번에 아마 활주로를 현대화하고 신규 화물터미널 공사를 하는 쪽에 현대건설이 수주를 한 것 같습니다.

◇ 박귀빈> 이게 우크라이나 최대 공항이고 지금은 우크라이나 전쟁 중이니까요. 앞으로 종전 후에 전쟁이 끝나면 공항 활주로라든가 신규 화물터미널 이런 것들을 또 지어야 되잖아요. 그래서 현재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러고 있어서 교통 인프라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우크라이나 발전을 위해서 좀 적극적으로 현대건설이 협력을 하는 것 같더라고요?

◆ 박주근> 네, 그렇습니다. 이번 공사를 물론 MOU이기는 하지만 수주를 하게 되면 전후에 우크라이나 여러 가지 재건 사업에 현대건설이 아마 많은 역할을 할 것 같아서 사실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실제 현대건설이 상반기 동안에 해외 수주를 한 6조 정도 했어요. 그래서 앞으로 현대건설의 여러 가지 해외 경기가 안 좋은데 국내 건설 경기는 안 좋지 않습니까? 우리나라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에 여러 가지 망보가 들어오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여기서 "제2의 한강의 기적" 이런 표현을 현대건설 측에서 했던데 사실 지난주에 말씀해주셨었어요. 1947년에 정주영 회장이 현대토건 설립하면서 건설업으로 시작을 했었잖아요.

◆ 박주근> 네, 그렇죠.

◇ 박귀빈> 그래서 지금의 범현대를 잇게 한 그 시작이 건설업이었고 우리나라가 엄청난 속도로 경제 발전을 이루어낸 그 중심에도 건설이 있어서, 경부고속도로도 만들고 조선소도 만들고 그 당시에 그래서 한강의 기적을 이뤄낼 수 있는 아주 큰 힘이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도 그것과도 연결이 돼서 제2의 한강의 기적, 이렇게 나오니까 또 다른 의미가 있는 것 같더라고요.

◆ 박주근> 네, 그렇습니다. 다른 그룹도 다 건설사들은 있지만 특이한 건 범현대가의 그룹마다 건설사가 없는 그룹이었어요. 지금 범현대가 내 건설사만 12개가 넘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정주영 회장의 창업 스토리와도 무관하지 않는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 박귀빈> 맞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한강의 기적이 일어날 수 있었던 걸 떠올려 보면 현대건설의 우크라이나 재건 협약은 현대에도 그렇고 또 우크라이나에도 좀 큰 의미가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 건설업에서 시작한 현대는 지금도 그 분야에서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습니다. 지금 말씀하셨듯이 그리고 범현대가는 끈끈한 가족애가 좀 남다른 기업이라고 지난주에도 말씀해 주셨었잖아요. 그런데 정주영 회장의 자식 대에로 넘어와서는 조금 갈등이 있었습니다. 이른바 '왕자의 난' 이런 표현을 할 정도로 좀 갈등이 있었잖아요. 경영권을 두고 좀 다툼이 있었던 거죠?

◆ 박주근> 네, 그렇습니다. 사실은 경영권 다툼의 시작은 조금 더 올라가야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어요. 잘 아시지만 1992년도 대선에서 정주영 전 회장이 대선에 나가지 않았습니까? 그때 대선에서 누가 됐냐 하면 김영삼 정부가 됐거든요. 1995년도까지. 정주영 회장이 대선 패배하는 게 김영삼 문민정부가 사실 정치적 보복 비슷하게 현대그룹의 자금 압박을 했어요. 그래서 1995년도 말에 정기 인사 때 동생인 정세영 회장을 현대자동차 명예회장으로 추대하고 차남인 정몽구 회장을 그다음에 5남인 정몽헌 그룹 부회장을 각각 앉혔거든요. 그래서 친동생을 명예 회장으로 그리고 정몽구를 그룹 회장으로 그다음에 정몽헌을 그룹 부회장으로 앉히면서 2인 체제로 갔는데 사실 이 2인 체제가 나중에는 형제의 난의 원인을 제공한 거죠. 그러다가 1997년에 IMF를 맞았잖아요. 그때 그룹 회장 체제를 어떻게 바꿨냐 하면 정몽구, 정몽헌 형제가 공동의장을 맡도록 했어요. 사실은 정주영 회장이 이때부터 두 형제를 테스트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가 소 한 마리 이끌고 판문점 넘고 금강산 간 것도 이때였고요. 이러다가 2000년에 소위 왕자의 난을 겪는데 왕자의 난을 겪기 전에 바로 동생인 정세영 회장하고 먼저 자동차 경영권 분쟁을 먼저 겪죠. 그러고 나서 2000년에 소위 왕자의 난을 겪으면서 정주영 회장은 정몽헌 회장이 아니라 5남인 정몽구 회장의 손을 들어주면서 현대그룹은 정몽구 회장이 맡게 됐습니다. 그러고 나서 2001년도에 정주영 회장이 숨을 거두게 되는 거죠. 그래서 사실 왕자의 난을 겪고 현대그룹은 정몽구 회장이 이끈 현대그룹은 2001년도에 현대전자와 현대건설이 워크아웃 들어가 버리고, 그러다가 재계 순위 10위 밖으로 밀려나거든요. 그러다가 203년도에 대북 송금 사건으로 수사를 받던 중에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되죠. 이래서 현대그룹이 몰락하고 현재 현대그룹은 현대엘리베이터 하나만 남게 되는 조그마한 그룹 32위 밖으로 밀려나게 되게 되고, 현대자동차그룹을 맡게 된 정몽구 회장은 오히려 현대건설을 인수하면서 지금의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까지 이어지면서 오히려 정주영 회장의 정통은 현대자동차그룹이 맡게 된 거죠.

◇ 박귀빈> 그렇게 됐군요. 2003년도 정몽헌 회장이 사망하고 나서 사실 현정은 현 현대그룹 회장이 이어받았잖아요. 그런데 그 이후에도 범현대가 내부에서 가진 고난이었던 것 같아요. 기억을 떠올려보면요.

◆ 박주근> 맞습니다.

◇ 박귀빈> 이렇게 구성원이 많아지고 또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사실 범현대를 둘러싼 잡음들도 일부에서 나오는 모양도 좀 보여요. '흔들리는 약한 고리들이 있다.' 이렇게 표현이 되던데 보니까 얼마 전에는요. 중견 건설업체입니다. HN INC라는 곳이 법정 관리 신청을 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는데 이곳이 현대가 3세죠. 정대선 사장이 설립해서 현재 최대 주주로 있는 곳 아닌가요?

◆ 박주근> 맞습니다. 오히려 부인이 더 유명하죠. 노현정 전 방송인이 정대선 사장의 부인이니까요. 정대선 회장의 아버지가 누구냐 하면 정몽우 씨라고, 그러니까 현대그룹의 회장의 4남입니다. 정몽우 씨가 이분이 원래는 현대 계열사의 현대알루미늄 회장을 맡았거든요. 그러다가 1990년에 45살 젊은 나이에 타계를 합니다.

◇ 박귀빈> 정주영 회장의 4남 되시는 거죠?

◆ 박주근> 그렇죠. 그런데 정대선 사장의 아버지가 되는 거죠. 현대알루미늄 맡았던 정몽우 씨의 자녀분이 세 분이 계시는데 정일선, 정문선, 정대선이에요. 정일선, 정문선은 사실 이 집이 고려산업개발을 정주영 회장에게 떼어줬는데 고려산업개발이 2001년도에 법정 관리 들어가면 사실은 고려산업개발이 다 망해버려요. 그래서 정봉원 씨의 두 자녀인 정일선 현대 안윤주 대표와 정문선 두 사람은 사장과 부사장으로 현대차 그룹에 남아 있고 첫째인 정대선 씨는 별도 사업을 하게 되는데 이게 바로 현대 HN INC가 되는 거죠.

◇ 박귀빈> 그렇군요. 그런데 어떻게 법정 관리를 신청을 했어요?

◆ 박주근> 연매출 3천억 정도 했는데 지금 최근에 아시듯이 건설사 사정이 되게 좋지 않지 많잖아요. PF도 물려 있고 건설사가 불경기다 보니까 법정 관리를 신청해서 굉장히 최근 이슈가 된 거죠. 그래서 현대가 중에서 정주영 회장의 자녀분 형제 중에서 유일하게 계열사를 물려줬는데 계열사가 완전히 법정 관리를 해서 넘어간 회사가 바로 이 4남인 정몽우 씨고, 그 첫째인 정대선 씨의 사업까지 법정 관리 들어가게 된 것 같습니다.

◇ 박귀빈> 그러니까요. 그리고 또 현대그룹은 스위스 엘리베이터 제조업체죠. 쉰들러와 경영권 분쟁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계속 서로 소송을 진행 중이던데, 이것도 아직 진행 중인 거죠?

◆ 박주근> 네, 그렇습니다. 소송에 사실 졌죠. 그러니까 현대엘리베이터가 독일의 쉰들러하고, 쉰들러가 2대 주주고 정주영 회장 가족이 1대 주주인데. 법정 소송이 붙은 이유가 쉰들러가 현정은 회장이 법인의 손해배상을 끼쳤다고 해서 소송이 붙었는데 최종 대법원에서 결정이 됐습니다. 그래서 2천억 정도를 물어내게 됐고 그렇게 해서 마무리가 됐는데 최근에는 쉰들러가 이것에 대해서 계속 경영권 분쟁 소지도 있을 만큼 부자체에 대해서 시비를 걸고 있고 그래서 현대 엘리베이터가 경영권 분쟁에 휩싸이는 것 아니냐는 소지까지 있어서 지켜볼 문제인 것 같습니다.

◇ 박귀빈> 그렇습니다.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 현정은 현대엘리베이터 회장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것도 조금 앞으로 지켜볼 문제로 보이고요. 그리고 앞서 말씀하셨지만 범현대가를 이루는 기업이 참 많잖아요. 그동안도 말씀해 주신 것도 그렇고 지금도 벌써 잠깐 말씀하시는 중에 여러 군데가 언급이 됐는데,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현대라고 하면 사실 지금 가장 많이 떠올리는 곳은 현대자동차 그룹인 것 같아요. 아까도 대표님도 말씀하셨잖아요. 지금은 이제 현대자동차로 그 명맥이 유지되고 있다. 이런 의미로 표현을 하셨는데 그중에서도 현대차그룹이 눈에 띄는 이유는 뭐냐 하면 그동안 반도체 경기가 우리가 많이 안 좋았잖아요. 수출에서도 반도체가 많이 부진했었고, 그럴 때도 사실은 자동차가 우리 수출에서 큰 몫을 해냈거든요. 특히 전기차 분야에서 현대차가 글로벌 선두를 달리고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현대차그룹 세계 시장에서 지금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 거죠? 일단 그것부터 말씀 좀 해주세요.

◆ 박주근> 현대차가 현대차, 기아차가 두 개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합쳐서 현대차그룹이라고 보통 이야기를 하는데, 작년 기준으로 글로벌 빅3가 됐습니다. 굉장한 거죠. 왜냐하면 현대차가 2000년에 10위를 했거든요.

◇ 박귀빈> 세계에서 2000년에 10위였어요.

◆ 박주근> 네, 20년 전에 10위였고 2010년에 포드를 제치고 탑5에 들어갔거든요. 그리고 2020년에 4위에 올랐다가 2년 만에 3위까지 올라갔습니다. 물론 1등하고 2등, 1등이 도요타 거든요. 도요타가 한 1천만 대 정도 생산했고 폭스바겐이 850만 대 정도 생산하는데 현대차가 680만 대 정도 생산합니다. 4위가 어디냐 하면 르노닛산 연합 610만 대 정도라서 르노닛산을 이겼는데, 물론 2위 그룹인 폭스바겐하고는 한 200만 대 차이 나서 차이가 꽤 나지만 어쨌든 우리나라 자동차가 글로벌 탑승을 했다는 것은 굉장한 거죠. 거기에다가 작년에 또 다른 의미는 글로벌 1등하고 2등인 도요타하고 복스바겐이 판매량이 줄었거든요.

◇ 박귀빈> 1등 글로벌 1등과 2등은 작년에 판매량이 줄었는데.

◆ 박주근> 감소했어요. 유일하게 현대차그룹만 판매량이 증가를 해서 3등을 했다는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 박귀빈> 그러네요. 현대차 그룹 같은 경우는 지금 우리나라 수출을 여전히 좀 버팀목이 돼주고 있는 효자 품목이기도 해요. 사실은 자동차가. 그런데 보면 이런 뉴스도 함께 전해지고 있어요. 그러니까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현재 정의선 회장인데 지금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이 큰 숙제라고 합니다. 그래서 정의선 회장이 현대차그룹을 어떻게 지배를 하고 있나 봤더니 현대모비스 거기서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다시 이렇게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로 지배를 하고 있대요. 그래서 이 개념하고요. 일단 그 과정 좀 쉽게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 박주근> 우리나라는 대기업 집단에는 항상 총수가 존재를 하죠. 총수라고 그러는데 공정거래위원회에서는 동일인이라고 그럽니다.

◇ 박귀빈> 그렇더라고요. 동일인, 이렇게 말을 하더라고요.

◆ 박주근> 동일인 지정이라고 해서 항상 이슈가 되는데 정의선 회장이 2021년도에 동일인 지정이 됐어요. 그러니까 실질적인 총수가 된 거죠. 물론 정몽구 회장이 살아계시기는 하지만, 그런데 문제는 총수가 되었지만 실제적인 경영권 승계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 박귀빈> 그러면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현재 정의선 회장인데 실질적으로 동일인 인정을 받아서요. 근데 정주영 회장의 둘째 동생이죠? 정몽구 회장이요.

◆ 박주근> 네, 그렇습니다.

◇ 박귀빈> 그러니까 정몽구 회장으로부터 아직 승계 작업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인 거예요?

◆ 박주근> 그렇죠. 경제라는 것은 실제 지분이 다 이동해야 되는 거지 않습니까? 현대차그룹의 핵심은 현대자동차입니다. 현대자동차를 지배해야 현대자동차그룹을 다 가지는 건데 현대자동차그룹을 지배하는 대주주는 누구냐 하면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의 최대주주는 아직도 정몽구 회장이죠.

◇ 박귀빈> 그렇군요.

◆ 박주근> 그런데 정의선 회장은 현대모비스 지분을 0.3%밖에 안 가지고 있어요. 그러니까 정몽구 회장이 가지고 있는 7%의 지분을 다 가져와야 실제적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을 지배하는 건데, 현대자동차그룹 지배 구조를 간단하게 설명드리면 현대자동차가 제일 중요한 기업이니까 자동차를 지배하는 현대모비스를 지분을 가져와야 되고요. 그리고 현대차가 또 현대건설과 기아차, 현대제철까지 다 지배하고 있어서 결국에는 현대모비스의 지분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핵심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현대모비스의 지분을 정의선 회장은 0.3%밖에 안 가지고 있다는 것이고 그럼 정의선 회장은 어느 기업을 많이 가지고 있느냐? 현대글로비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현대글로비스 지분은 23%를 가지고 있거든요. 그리고 정의선 회장이 또 지분을 많이 가지고 있는 기업이 현대엔지니어링이에요. 그래서 사실은 정몽구 회장이 정의선 회장으로 경영권을 넘겨주려고 일종의 시드머니를 만들어주려고 만든 기업들이 현대글로비스와 현대엔지니어이거든요. 그래서 이 두 기업을 시드머니로 이 기업의 지분을 팔아서 현대모비스의 지분을 넘겨주려고 했다가 실패를 한 번 했죠. 그게 언제냐 하면 2018년도입니다.

◇ 박귀빈> 한 번 경영권 승계 작업 시도를 했었는데 실패한 경험이 있군요.

◆ 박주근> 그렇죠. 이게 뭐냐 하면 2018년도에 현대모비스를 인적 분할을 시키는 거예요. 인적 분할을 시키는데 모듈 및 FT 서비스 사업부, 이게 알짜 사업이거든요. 이 사업하고 지주회사로 인적 분할시켜서 이 분할된 사업을 현대글로비스와 합병을 하면 현대글로비스의 대주주가 정의선 회장이니까 자연스럽게 현대모비스 지분이 넘어가게 되는 구조가 된 거죠. 그런데 이거를 우리가 소위 많이 들어본 엘리엇이라는 헤지펀드가 반대를 하면서 이 경영권 승계가 사실은 그때 실패를 하게 된 거죠. 그래서 아직까지 그게 진행 중이고 그게 아직까지 경영권 승계가 완성이 안 된 겁니다. 그래서 지금도 현대글로비스가 뭔가 움직이고 현대엔지니어링이 상장을 하려고 하면 정의선 회장이 경영권 지배 구조를 바꾸려고 하는 거 아니냐라고 해서 자본시장이 크게 움직이고 있는 게 바로 그 이유 때문입니다.

◇ 박귀빈> 그렇군요. 앞으로 이 현대차그룹의 승계 작업은 계속 진행이 될 것 같고요. 대표님 이게 어떤 방식으로 좀 개선돼서 이루어져야 된다고 보세요?

◆ 박주근> 우선 현대글로비스 현대모비스를 인적 분할하는 문제는 굉장히 어려울 것 같고요. 주주가 반대를 해서요. 현대엔지니어링을 상장을 시켜서 현대엔지니어의 상장된 11%의 시드머니를 가지고 현대모비스 지분을 사들이는 방식, 혹은 정리를 받고 증여세를 내는 방식이 아마 시장의 거부에 가장 적게 저항을 적게 받으면서 전통적인 방법으로 경영권 승계를 하는 것이 맞지 않나는 생각이 듭니다.

◇ 박귀빈> 그렇군요. 정말 이게 정의선 회장에게는 큰 숙제라고 생각이 드는군요.

◆ 박주근> 네, 그렇습니다.

◇ 박귀빈> 그렇습니다. 하지만 세계적인 기업인만큼 이런 작업도 또 제대로 잘 이루어지는 것이 좋은 방향으로 가는 거겠죠.

◆ 박주근> 그럼요. 정도로 해야죠.

◇ 박귀빈> 맞습니다. 박주근 대표님,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박주근 리더스 인덱스 대표와 함께 했습니다.

YTN 김우성 (wskim@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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